금융위,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5대 금융그룹 회장단은 4월 30일 ‘생산적 금융 대전환 및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5대 금융그룹 및 유관기관과 함께 ‘생산적 금융 대전환 및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한성숙 중기부 장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성장금융,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부동산과 가계대출 중심으로 흘러온 금융 자금을 혁신기업과 벤처 분야로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의 일환이다. 특히 민간 금융회사의 참여를 확대해 창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 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총 8000억 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하고, 모태펀드와 연계한 1000억 원 규모의 LP 성장펀드에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금융권은 총 200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1500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이 신설된다. 보증료는 전액 면제되며 보증 비율도 기존보다 상향돼 창업 초기 기업의 자금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 역시 세제 인센티브 확대와 정책펀드 연계를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지역 기반 창업기업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도 병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별도로 1000억 원 규모의 벤처모펀드를 조성하고,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멘토링과 투자 연계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공개(IPO), 투자 유치(IR),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성장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창업 기획 단계부터 성장, 글로벌 확장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와 금융권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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