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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잇-슈!] "누가 다음 금융 플랫폼을 선점할 것인가"...미래에셋 3.0이...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신년사에서 강조된 이 청사진은 WM·연금·글로벌 IB를 고도화하고 AI·반도체... AI·반도체·로보틱스 등 핵심 분야 투자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디지털 자산을 별도 부문이 아닌...

[금융잇-슈!] "누가 다음 금융 플랫폼을 선점할 것인가"...미래에셋 3.0이...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로 묶는 ‘미래에셋 3.0’ 비전

‘코빗 인수와 홍콩 라이선스’...미래에셋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구축

증권사가 가상자산으로 그리는 금융 허브 비전

김미섭 부회장(왼)과 허선호 부회장(오) / 미래에셋증권 제공

[핸드메이커 송진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026년을 ‘미래에셋 3.0’ 원년으로 선포하며,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대대적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신년사에서 강조된 이 청사진은 WM·연금·글로벌 IB를 고도화하고 AI·반도체·로보틱스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월렛 생태계를 통해 주식·채권을 넘어 자산 저장·이동·교환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특히 MTS ‘M-STOCK 3.0’ 출범과 ‘MY자산’ 개편으로 분산 자산을 한눈에 통합 관리하며 UX를 혁신했으며, 박현주 회장의 토큰화 전략이 현실화됐다. 국내 최초 1000억원 디지털 채권 발행 성공과 코빗 인수(1335억원 규모), 홍콩 리테일 라이선스 승인 등으로 ‘금가분리’ 규제 벽을 뚫고 글로벌 투자 허브로 도약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 증권업의 틀을 디지털 자산과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재편하려는 거대한 전환점에서 걸어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인수에 뛰어든 이유도, 증권사가 가상자산까지 노리는 배경도 결국 같은 질문으로 수렴한다. “누가 다음 금융 플랫폼의 입구를 선점할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미래에셋증권 M-STOCK 'MY 자산' 서비스 /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 3.0 청사진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을 ‘미래에셋 3.0’ 원년으로 선포하며 WM·연금·글로벌 IB·트레이딩의 기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자산 인프라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한다.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신년사에서 강조된 바처럼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융합을 통해 글로벌 투자 전문 회사로 도약하며, AI·반도체·로보틱스 등 핵심 분야 투자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디지털 자산을 별도 부문이 아닌 글로벌 MTS와 연계된 핵심 플랫폼으로 삼아 주식·채권을 넘어 자산 저장·이동·교환의 디지털 월렛 생태계로 진화시키는 비전이 핵심이다. 이달 6일 MTS ‘M-STOCK 3.0’ 출범과 함께 ‘MY자산’ 서비스를 전면 개편, 분산된 자산 정보를 한 화면에 통합해 보유 금액·세부 잔고·수익률·투자 구성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게 했으며, 속도와 UX를 대폭 향상시켜 전통·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를 실현했다.

박현주 회장의 신년사에서 강조된 토큰화 전략이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1월 말 국내 최초 1000억원 규모 디지털 채권 발행 성공(홍콩달러 3억2500만, 미국달러 3000만, HSBC 오라이언 플랫폼 활용)이 대표적이며, 이는 홍콩 HKMA CMU와 연계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통해 RWA(실물연계자산) 통합 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했다.

조직 개편도 이를 뒷받침한다. 디지털자산사업본부 확대와 Tech&AI 부문 강화로 주식·채권·펀드·ETF·비상장주식 토큰화를 추진,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MTS 구축으로 WM 경쟁력을 제고한다. 이 청사진은 코빗 인수와 홍콩 리테일 라이선스(4월 승인)와 연동돼 미래에셋을 ‘자산 형태 변화 시대의 투자 허브’로 재정의할 전망이다.

코빗 인수 배경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는 전통 증권업 성장 둔화 속 디지털 자산을 플랫폼 인프라로 활용해 고객 지갑을 장악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이 NXC(60.5%)와 SK플래닛(31.5%) 지분 92.06%(약 2690만주)를 1335억원에 현금 인수하며 국내 4위 거래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는데, 공시 취득 목적은 명확히 “디지털 자산 기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밝혀졌다.

‘금가분리’ 규제 벽이 핵심 배경이다. 지난 2017년 금융위 행정지도로 금융·가상자산 결합이 제한된 상황에서, 직접 증권사 진출 대신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앞세운 구조는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는 단순 거래소 매입이 아닌, 미래에셋이 자산 범위를 ‘증권’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확대하는 구조적 선언으로, WM·IB와 연계한 토큰화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다.

진행 상황

인수 절차는 착실히 전진 중이다. 지난 2월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3월 FIU(금융정보분석원)가 이사회 구성 변경 신고를 수리, 그룹 인사 코빗 이사회 참여를 허용하며 9년 만에 ‘금가분리’ 완화 신호를 보냈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와 대주주 변경 신고 등 남은 관문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규제·실무 병행으로 완전 종결까지 수개월 소요를 예상하나 긍정적인 반응이다.

시장 시선은 이미 포스트 인수로 쏠려 있다. 코빗은 국내 리테일·원화 기반 인프라 거점으로, 홍콩 SFC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4월 승인)와 1월 디지털채권 발행, 미국·싱가포르 확장 계획이 맞물려 ‘전통자산-디지털자산-글로벌 투자’ 통합 플랫폼을 완성한다. 미래에셋증권의 ‘M-STOCK 3.0’ MTS 개편(4월)처럼 AI·토큰화 연계가 가속화되며, 코빗은 그룹 내수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도적 한계도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는 금가분리 규제와 자본시장법상 제약 때문에 증권사가 가상자산 사업을 해외처럼 폭넓게 가져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거래소가 사실상 ‘단순 중개’ 기능에 갇혀 있는 반면, 바이낸스처럼 해외 거래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파생상품, 대출·대출담보, 자산관리까지 한 플랫폼에서 하는 종합 금융사에 가깝다”며 “국내에서는 규제 탓에 이런 수준의 서비스 구조로 확장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하루 거래량만 국내 전체 거래소의 여러 배에 달하는 만큼, 규제를 조금 더 유연하게 다루는 해외 환경에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속도가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하며 “한국 금융사들은 같은 시장을 보고 있지만, 규제 레이어가 달라 제도 안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크게 제한돼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완화해준다면 한국 증권사들도 해외처럼 빠르게 선택지를 넓혀갈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픽사베이

증권사가 코인에 뛰어드는 이유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탐내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동시에 아주 전략적이다. 첫째, 수수료 수익만 보더라도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주식시장보다 플랫폼 체류시간을 길게 만든다. 둘째, 거래소는 지갑을 중심으로 결제·대출·자산관리·커스터디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어, 기존 MTS를 넘어선 생태계 확장성이 크다. 셋째, STO와 RWA 같은 신종 자산이 제도권에 들어올 때 이미 깔아둔 디지털 자산 인프라가 가장 강력한 진입 장벽이 된다.

무엇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자금의 흐름을 한 번 더 붙잡을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주식 계좌에서 끝나던 관계가 코인 지갑,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디지털채권으로 확장되면 금융사는 고객의 자산 순환 경로를 장기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증권사들의 코인 거래소 관심은 ‘부업 찾기’가 아니라 플랫폼 재설계에 가깝다. 특히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단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한 회사가 제도 변화의 과실을 먼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박현주 회장 / 미래에셋그룹 유튜브 채널 캡처

시대에 맞는 투자 플랫폼

미래에셋 3.0의 핵심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따로 보지 않는 데 있다. 과거의 미래에셋이 해외주식과 연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경을 넘는 증권사’ 이미지를 쌓았다면, 3.0은 그 위에 디지털 월렛과 토큰화 인프라를 얹는 단계다. 이 패러다임에서는 MTS가 단순 주문 앱이 아니라 투자와 보관, 이전, 결제, 발행이 연결되는 금융 허브가 된다.

홍콩 MTS 출시와 코빗 인수는 이 패러다임을 검증하는 양대 실험이다. 홍콩에서는 글로벌 규제 환경 안에서 디지털자산 리테일 서비스를 시험하고, 국내에서는 거래소 인수를 통해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내재화하려 한다. 여기에 AI 기반 자산배분, 글로벌 WM, 연금 자산 확대까지 맞물리면 미래에셋은 ‘전통 금융을 잘하는 증권사’가 아니라 ‘자산의 형태가 바뀌는 시대에 맞는 투자 플랫폼’으로 자기 정의를 바꾸게 된다.

이처럼 미래에셋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는 개별 회사의 확장 전략을 넘어 국내 증권업 전체의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성장 둔화에 직면한 증권사들이 이제는 계좌 수와 거래대금만이 아니라, 지갑과 토큰과 글로벌 플랫폼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선두에 미래에셋이 서 있다는 점에서, 코빗 인수와 홍콩 디지털자산 사업은 산업의 좌표를 바꾸는 사건으로 읽힌다. 결국 미래에셋 3.0은 디지털 자산과 글로벌 투자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증권사’의 정의 자체를 다시 쓰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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