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AI 기반 플랫폼 전환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금융의 기준이 '기관'에서 '이용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해외 진출, 수익구조 재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8일 카카오뱅크 '2026 프레스톡' 질의응답에서 윤 대표는 금융 산업의 변화 방향과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금융의 미래에 대해 "플레이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기준이 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금융이 유저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는 고객이 편안하게 느끼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플랫폼 경쟁의 본질이 사용자 경험에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확장과 관련해 몽골 진출 배경도 공개했다. 윤 대표는 "몽골 금융기관이 카카오뱅크의 신용평가모델(CSS) 도입을 먼저 요청해 협력이 시작됐다"며 "글로벌 진출은 '좋은 파트너'와 '시장 성장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 구조에 대해서는 역할 분담 원칙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현지 법인이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카카오뱅크는 기술 중심 역할을 맡는다"며 "태국 위뱅크에서는 앱 설계와 사용자경험(UI·UX)을,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코어뱅킹을 담당하는 식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규제 환경을 전제로 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발행은 법적 제도가 마련될 경우 라이선스를 취득해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며 "궁극적으로는 통장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간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수신 기반이 확대되면 자산운용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은 대출 규제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 가능성도 제시했다.
가계대출 규제 환경 속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수신과 트래픽 기반 사업 구조를 갖고 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등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적은 영역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여신 성장에 비례해 수신도 확대되는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앱 접속 지연 현상에 대해서는 "고객과 서비스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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