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와 FOMC발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며 코스피가 2%대 급락했다. [사진=신한은행]
[뉴시안= 송서영 기자]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에서 마감했고,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해 5760선까지 밀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9원 상승한 15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확대된 긴축 불확실성과 중동발 지정학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두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중동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물가 지표도 부담을 더했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유가 상승과 관세 영향이 겹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확인됐고 이는 통화정책 긴축 장기화 우려로 이어졌다.
중동 상황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며 사우디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자극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도 흔들렸다. 미국 마이크론은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호실적과 함께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거시 불확실성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3.84%), SK하이닉스(-4.07%) 등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원전 관련주는 튀르키예 신규 원전 협상 기대감에 대우건설(8.74%), GS건설(1.17%) 등이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 역시 고유가 수혜 기대감에 SK이터닉스(26.06%), 씨에스윈드(9.81%%)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로봇·자동차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며 현대차(-4.22%), 한온시스템(-6.59%)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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