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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사 7곳 해킹에 AI 활용 정황…전 금융권 긴급 점검

금융사 7곳의 해킹 사고에서 공격 IP가 겹치고 유사한 침입 수법이 확인됐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약 500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에 나섰다.

금융사 7곳 해킹에 AI 활용 정황…전 금융권 긴급 점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해킹 사고 대응을 위한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사 7곳의 해킹 사고에서 공격 IP가 겹치고 유사한 침입 수법이 확인됐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약 500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에 나섰다.

4일 연합뉴스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따르면 점검 기한은 은행·카드사가 오는 6일, 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등은 8일이다. 금융감독원은 공격 IP와 보안 유의사항을 전달하고, 외부에 노출된 IT 자산과 서비스의 보안 상태 등 12개 항목을 확인하도록 했다.

침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이다. 여러 회사에서 동일한 공격자의 IP가 발견됐다. 은행과 저축은행·캐피탈에 사용된 IP는 달랐지만 공격 방식은 유사했다.

공격자는 IP를 계속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국내를 비롯해 미국·일본·홍콩 등 여러 지역의 IP가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금융보안 관계자는 은행 공격 IP에서 ‘ARTEX AI’의 흔적이 확인됐으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ARTEX AI는 대규모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보안 취약점을 시험하는 공개 도구다.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고 공격 IP도 분산돼 있어 특정 국가를 배후로 지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보는 직원과 대출모집인이 쓰는 부가시스템에서 유출됐다. 당국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고객 서비스에 대한 영향이나 금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른 금융사에서도 공격 시도가 있었으며, 다중인증과 취약점 사전 조치 여부에 따라 실제 침해 여부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확인한 보안 허점은 크게 세 가지다. 본인 인증 없이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단말기 접근통제나 웹 취약점 조치가 미흡한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알려진 취약점이 남아 있는 홈페이지다.

금융사는 인증 절차를 보완하고 사전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하도록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취약한 서비스는 개선하거나 차단하도록 했다. 당국은 사고 회사의 현장 점검과 검사에서 확인한 취약 요인·개선사례를 금융권에 공유할 계획이다.

/서강원 기자 sgw@namdonews.com

서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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