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성능 AI 관련 금융권 보안위협 대응 간담회’ 실시
보안목적 AI 활용 대해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조치
총자산 10조원 이상 등 49개 금융사 대상 우선 적용…1년 한시 완화
고성능 AI 활용한 취약점 점검·보안 SaaS 도입 허용 범위 확대
AI·보안 역량 우수 금융사 망분리 규제 전면 해제 검토
금융보안원 내 ‘금융AI보안연구소’ 신설…중소형 금융사 지원 강화
6월 중 AI 보안 가이드라인 배포…보안패치 관련 제재 감경도 추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보안원 8층 회의실에서 AI·보안분야 전문가, 은행·증권·카드 등 주요 금융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과 개최한 '고성능 AI 관련 금융권 보안위협 대응 간담회'에서 금융회사들이 AX 대전환 시기의 새로운 보안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산적·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 확산을 위해 망분리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낸다. 고성능 AI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AI를 활용해 보안위협을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제도적 빗장을 풀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AI·보안 분야 전문가와 은행·증권·카드 등 주요 금융회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AI 관련 금융권 보안위협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번 간담회는 최근 이슈화된 '미토스' 등 고성능 AI로 인한 보안위협 상황을 진단하면서 금융회사들이 AX 대전환 시기의 새로운 보안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산적·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금융위는 우선 보안 목적의 AI 활용에 대해 망분리 규제를 긴급 완화하기로 했다. 현행 전자금융감독규정은 금융회사의 업무용 시스템과 전산실 내 정보처리시스템을 외부 통신망과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외부 공격 표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고성능 AI나 보안 SaaS 솔루션을 활용한 실시간 취약점 탐지·방어체계 구축에는 제약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는 고성능 AI를 활용한 취약점 테스트, 보안 SaaS 솔루션 도입 등 방어 목적의 AI 활용이 가능해진다. 신청 대상은 총자산 10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1000명 이상 등 전담 CISO를 두도록 규율받는 49개 금융회사다.
금융위는 신청 금융회사에 대해 보안관리 역량과 AI 활용 능력 등을 평가한 뒤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의 절차를 거쳐 1년간 한시적으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1회차 심사는 10개사 이내를 대상으로 6~7월 중 마무리하고 2회차는 8~9월 중 10~20개사를 목표로 추진한다. 3회차는 나머지 신청 수요 등을 감안해 4분기 중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나아가 고도의 보안역량과 AI 활용능력을 갖춘 일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망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챗봇 상담, 자산관리, 여신심사, 기업금융, 내부통제 등 금융서비스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성공 사례를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조직적 대응체계도 강화된다. 금융위는 AI·보안·정보보호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기술자문단을 운영하고 금융위·금감원·금융보안원 및 전 금융업권 CISO가 참여하는 '고성능 AI 보안위협 금융권 상황대응반'을 상시 가동한다.
금융보안원에는 '금융AI보안연구소'가 신설된다. 연구소는 AI 기반 사이버공격 동향을 탐지·분석하고 금융권 대응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종합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형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AI 취약점 점검, 보안위협 정보 공유, 대응방안 제공 등을 담당하는 'AI보안 지원센터'도 마련된다.
금융위는 다음 달 중 금융회사가 고성능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보안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산자원 분류기준, 보안패치 우선순위, IT자산 관리체계 점검 기준 등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금융회사가 적극적인 보안패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경미한 전산장애를 일으킨 경우 신속한 복구와 소비자 보호조치를 전제로 제재를 감경하거나 면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 조치가 오히려 제재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성능 AI 보안위협은 감기 바이러스와 같아서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면서 관리해야 할 위협"이라며 "마스크를 쓰듯 AI 방어체계를 갖추는 일상적인 사이버 위생(Cyber Hygiene)이 금융권이 갖춰야 할 보안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상시적으로 전사적인 AI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 AX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서비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며 "금융권은 AX 전환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생산적·포용적·신뢰 금융을 위한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과감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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