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라이센스뉴스 = 김상미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주주에게 서신을 보냈다. 서신을 통해 진 회장은 AI 혁신, 주주환원, 내부통제 강화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서사’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중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생산적 금융’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도 함께 드러냈다.
9일 신한금융은 진 회장이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스페인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저서 ‘대중의 반역’을 인용하며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신에서 진 회장은 연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경영진과 혁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창업 정신을 계승한 ‘신한만의 서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진회장은 지난해 AI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경진대회 개최와 AX 전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속도를 끌어올렸다. 궁극적으로는 신한을 ‘AI Native Company’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2027년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했다. 또 글로벌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사 기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내부통제 역시 강화됐다.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던 책무구조도를 증권·보험·자산운용 등 그룹사로 확대하고, 내부통제 성과를 평가·보상 체계에 반영하며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켰다.
또한 진 회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경제의 기회를 강조했다.
미·중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 확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전략적 공급 파트너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5~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주택가격 안정 시 가계 자산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금융 구조가 강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생산적 금융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밸류업 2.0’ 전략을 준비 중이다.
기존 밸류업 계획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보다 정교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배당 확대를 넘어 수익성·성장성·지배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2단계 전략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의 메시지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연결: AI·금융·자본시장 간 연결, ▲확장: 국내에서 글로벌로의 확장, ▲지속성: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서사 구축 등이다.
특히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기업 성장과 금융사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은 향후 국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진 회장은 서신 말미에서 신한은행 창립 이념인 ‘7B 정신’을 재차 강조하며 “나라를 위한 은행, 믿음직한 은행, 세계적인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AI 전환, 주주환원, 생산적 금융, 내부통제까지 전방위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서사’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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