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김상미 기자 | 기술보증기금(기보)이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상생금융 선도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전환, 아세안 금융 협력 확대까지 병행하며 정책금융의 역할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단순 보증기관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99.27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평가 대상 133개 기관 가운데 최상위 성적이다.
기보는 최근 5년간 총 4차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공공부문 상생협력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상생결제 확대, 공급원가 모니터링, 기술임치제도 운영, 상생 프로젝트 보증 등 현장 중심 정책이 협력 중소기업의 체감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호 이사장은 “상생협력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기보는 전남지역대학연합창업기술지주와 손잡고 지역 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이번 협력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술보증, 투자 연계, M&A 중개, 경영 컨설팅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학 중심 기술사업화 역량과 정책금융이 결합되면서 ‘자금-기술-투자’가 연결된 선순환 구조 구축이 기대된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 투자 구조를 완화하고, 지방 혁신기업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전환 역시 핵심 축이다. 기보는 부산 본점에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성과를 공개하고 ICT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20개월간 추진된 이번 사업을 통해 ‘기보 ONE 플랫폼’이 구축됐다. 이 플랫폼은 단일 계정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 중심 UI·UX 개편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과 시스템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보는 앞으로 AI 기반 기술평가 고도화, 데이터 협력 생태계 구축, 플랫폼 중심 서비스 혁신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는 정책금융기관도 민간 금융사와 동일하게 ‘플랫폼 경쟁’에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기보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원스톱 금융지원 상담회를 개최하며 아세안 금융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AmBank 등 국내외 금융기관이 참여해 현지 진출 기업 대상 종합 금융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기보는 보증신용장(SBLC)을 활용한 금융모델을 도입해 현지 은행을 통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계 은행이 부족한 말레이시아에서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보가 글로벌 금융 지원자로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동반성장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금융 지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정책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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