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주시해야 할 가격 있다면
반도체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6일 “요새 증시 변동성이 상당히 높다”면서도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시스템 리스크 요인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계속되면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금리 인상에 부담이 될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주식은 다른 부채나 유동성 관련 지표와 달리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가 많지 않다”며 “다른 나라 사례도 보면 증시라는 것은 큰 폭의 조정이 되더라도 금융제도 전체에 미치는 리스크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2000년대 초 나스닥 급락 당시를 사례로 들며 금융제도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측정한 수치로는 보유주식 가치가 100만원 증가했을 때 소비가 1만3000원 정도 증가했다”며 “큰 그림으로 봐서는 그렇게 큰 효과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신 총재는 통화 긴축이 증시 조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가 주가를 좌우한다는 평가에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며 “계속 주시할 가격이 있다면 반도체 기업의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그 자체를 주시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그는 “국내총소득(GDI) 13.2%라는 수치는 결국 반도체 가격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반도체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면 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점이 상당히 많고, 통화정책을 펼 때도 이 부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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