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통제 미흡에 따른 전산사고 재발 막는다…변경관리·비상대응·사이버공격 대비 강화 주문
금융당국이 인터넷금융사를 상대로 IT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전산사고가 기본통제 미흡에서 비롯된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시스템 변경관리부터 비상대응, 피해보상 안내, 사이버 공격 대비까지 디지털금융 전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일 금융감독원은 이종오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를 주재로 인터넷전문은행 등 5개사 최고정보책임자(CIO), 감사담당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의 IT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는 시스템 변경절차 등 IT내부통제 현황 및 개선계획, 소비자 보호대책 및 IT감사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 부원장보는 "인터넷은행 등이 그간 금융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 시스템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한 혁신과 성장에 주력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성장 규모에 걸맞은 수준의 IT 안정성과 사고예방 체계를 보다 견고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전산사고가 주로 기본통제 미흡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IT부문 감사 등 자율적인 통제활동을 적극 수행해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발생한 주요 사고사례를 전파하고 인터넷은행 등이 고객 수 및 거래량 증가에 비례한 IT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네 가지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프로그램 변경 시 신규 기능 도입 및 업데이트 등에 앞서 사전 영향도 분석, 테스트, 제3자 검증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를 준수하는지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프로그램 변경과 연계된 타 시스템 영향 분석, 변경내용에 대한 제3자 검증 및 IT·현업부서 테스트, 고객이 적은 시간대 프로그램 배포, 통제절차 교육 강화 등이 포함된다.
이어 거래량 급증에 대비해 전자금융인프라의 가용성을 확보하는 등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 계획이 작동될 수 있도록 재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서비스별 거래 처리 지연 상황, 전산자원(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임계치 수준을 점검한다. 또 긴급 전산 자원 증설을 통해 처리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전산장애 등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함께 금융소비자에 대해 대체수단 및 피해보상 등을 적극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 불안에 편승한 디도스,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은행 등 참석자들은 디지털금융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철저한 IT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IT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당부사항과 자체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전자금융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T사고 재발방지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감독·검사 체계를 전환하겠다"며 "또 기본적인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인해 대형 전산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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