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금감원, SK디앤디 1367억원 규모 유상증자 정정신고 요구…“투자자 오해 소지”

금융감독원이 SK디앤디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 SK디앤디 1367억원 규모 유상증자 정정신고 요구…“투자자 오해 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현판. 쿠키뉴스DB

금융감독원이 SK디앤디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SK디앤디가 지난달 28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회사는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정신고서가 제출돼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 증권신고서의 효력도 정지된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디앤디는 보통주 4468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약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 수(1861만7392주)의 약 2.4배에 달해 기존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다.

조달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BBB- 등급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앞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통해 “차입금 상환을 위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과 실행 가능성, 기존 주주의 권익과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유상증자와 함께 자산 매각 및 유동화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SK디앤디 주주연대는 이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유상증자 중점심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공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역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뒤 관련 내용을 보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주연대 측은 “기존 주주의 청약률이 낮을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최대 92.62%까지 높아질 수 있는 구조”라며 “향후 지배력 강화 가능성까지 금융당국이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Facebook

X

Kakao

link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