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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글로벌 트렌드] "스킨케어 다음은 헤어"… K-헤어케어, 글로벌 시장 새...

KAIST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의 '그래비티 샴푸'는 2026년 프랑스 3대 명품 백화점 중 하나인 쁘렝땅(Printemps) 웨스트필드 파를리2점에 입점했다. 이는 K-샴푸 브랜드 최초 사례다. 그래비티 샴푸는 KAIST 이해신...

[글로벌 트렌드] "스킨케어 다음은 헤어"… K-헤어케어, 글로벌 시장 새...

미쟝센이 뉴욕 옥외광고를 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시안= 신선경 기자]K-뷰티의 글로벌 확장 흐름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화장품 중심이던 K-뷰티 수출 구조가 최근에는 탈모케어·두피케어·헤어 스타일링 중심의 기능성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K-헤어케어 브랜드들이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유통 채널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2025년 약 1139억달러(약 165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2년에는 약 2135억 달러(약 30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탈모케어와 스칼프케어 중심의 기능성 시장 확대가 K-헤어케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윤기 나는 한국식 머릿결을 뜻하는 ‘K글래스헤어(K-Glass Hair)’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헤어케어 루틴과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K-헤어 브랜드들의 글로벌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쁘레땅백화점에서 ‘K-뷰티’관에서 판매중인 그래비티 샴푸. [사진=폴리페놀팩토리]

# 美 아마존·세포라서 통했다… K-헤어케어 북미 공략 가속

북미 시장에서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K-헤어케어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은 대표 제품 ‘퍼펙트세럼’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미쟝센 퍼펙트세럼은 2025년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행사 기간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미쟝센은 글로벌 캠페인 ‘#SHINEYOURSCENE’를 통해 틱톡 중심의 댄스 챌린지를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LA K타운 전광판 광고까지 연계하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올해 3월 진행된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에서도 미쟝센은 전년 대비 237% 성장하며 다시 한번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 행사에서 라보에이치는 8149% 성장, 아윤채는 208% 성장하는 등 아모레퍼시픽 헤어 브랜드 전반이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역시 미국 세포라(Sephora) 온·오프라인 동시 입점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25년 코스트코 온라인몰 입점 이후 전국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됐으며, 북미 진출 이후 연간 매출이 8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K-샴푸도 프랑스 간다”… 유럽 명품 유통망 진입

유럽에서는 K-헤어케어가 프랑스 명품 백화점 시장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AIST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의 ‘그래비티 샴푸’는 2026년 프랑스 3대 명품 백화점 중 하나인 쁘렝땅(Printemps) 웨스트필드 파를리2점에 입점했다. 이는 K-샴푸 브랜드 최초 사례다.

그래비티 샴푸는 KAIST 이해신 석좌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폴리페놀 기반 특허 기술 ‘LiftMax 308™’를 적용한 기능성 제품으로, 탈모 개선과 볼륨 효과를 강조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바이어들과의 협상은 1년 이상 이어졌으며, 포흐 드 파리 박람회 첫날 준비 물량 5000개 완판이 입점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 역시 케라시스·시카라보·알피스트 등을 앞세워 폴란드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로스만(Rossmann) 약 2000개 매장에 입점하며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궁중비책의 어린이용 샴푸&컨디셔너가 아마존 베스트셀러 샴푸 카테고리 순위권에 진입했다. [사진=제로투세븐]

# 탈모·두피·키즈까지… 세분화되는 K-헤어 전략

K-헤어케어는 단순 샴푸 시장을 넘어 탈모·두피·키즈 헤어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중국 시장에서 대표 라인 ‘자양윤모’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중화권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했으며, 핵심 제품인 ‘자양윤모 탈모방지 EX 샴푸’는 중국 탈모 특수허가를 획득해 탈모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출시된 ‘탈모방지 롤온 에센스’는 간편한 사용성과 두피·탈모 동시 케어 기능을 앞세워 중국 티몰에서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비중 5% 이상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즈 헤어케어 시장도 성장세다.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은 어린이용 샴푸·컨디셔너 제품으로 미국 아마존 헤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진입했다. K-뷰티 영유아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사례다.

궁중비책은 영유아 피부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두피와 모발 상태, 활동량 등을 고려한 맞춤형 키즈 헤어 라인업을 구축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헤어케어가 스킨케어에 이어 K-뷰티의 다음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능성 탈모케어와 스칼프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K-헤어 브랜드들은 임상 데이터와 특허 기술,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K-뷰티가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두피 건강과 탈모 관리, 스타일링까지 관심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K-헤어케어는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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