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 개 회원사 뭉친 ‘리콘’… “네팔 전력 92% 이상 수력, 에너지 전환의 중심”
히말라야 산간 오지의 도전… 마이크로 그리드와 ‘배터리 교체’의 한계
경기지속협, SDGs 연계한 ‘글로컬 에너지 복지’ 해법 모색
▲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연수단은 19일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네팔 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연합체인 ‘리콘(RECON, 신재생에너지연합회)’을 만나 기후 위기 대응과 글로벌 에너지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연수단은 19일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네팔 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연합체인 ‘리콘(RECON, 신재생에너지연합회)’을 만나 기후 위기 대응과 글로벌 에너지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수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율이 사실상 100%에 달하는 네팔의 에너지 현황을 파악하고,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연계한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국제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담에 나선 리콘은 수력,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네팔 내 재생에너지 분야의 8개 단체와 1000여개 회원사가 소속된 국가적인 연합체로, ‘모두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보급(SDG 7)’과 ‘탄소중립 이행(SDG 13)’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연수단이 19일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만난 네팔 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연합체인 ‘리콘(RECON, 신재생에너지연합회)’ 쿠샬 구루망(Kushal Gurung) 회장이 네팔 에너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쿠샬 구루망(Kushal Gurung) 리콘 회장은 “네팔은 전력의 92.5%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국가 전력망에 흐르는 에너지의 100%가 재생에너지일 정도로 전환 속도가 빠르다”며 “네팔 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SDG 13)’을 위해 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목표 아래 탄소중립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력망 보급률이 99.1%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 취사나 산업용으로 완전히 활용하기에는 공급량과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진정한 에너지 복지 달성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농촌 지역의 50% 이상은 여전히 땔감이나 LPG 가스에 의존해 요리하고 있어 매연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 보건 환경 악화와 복합적인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 대규모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히말라야 산간 오지에서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이크로 하이드로(소수력 발전)’나 소규모 태양광 발전인 ‘미니 그리드’를 구축해 사용하고 있으나,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5년 주기로 발생하는 대형 배터리 교체 비용과 사후 서비스(A/S)의 한계로 인해 ‘파트너십의 지속가능성(SDG 17)’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매연 문제 해결을 통한 ‘친환경 도시 조성(SDG 11)’과 지속가능한 기술 협력 수요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네팔은 현재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신차 진입 시 전기차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최근 수입되는 신차의 70~75%가 전기차로 채워지고 있다.
구루망 회장은 “정부의 관세 면제 혜택 등으로 전기차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인프라와 기술력 부족으로 정비 서비스 부재가 심각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인프라 구축(SDG 8, SDG 9)을 위해 세계적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이나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네팔 귀환 노동자들이 현지 정비 인프라 및 부품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의 실질적인 기술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내리며 주력인 수력발전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과 우박 피해 등 현지의 환경적 우려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김용국 위원장은 “다양한 지형적 제약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청정에너지 100%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네팔 재생에너지 단체들의 노력은 기후 위기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누구도 생존에 필수적인 기본적인 에너지 공급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네팔 카트만두=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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