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는 7일 글로벌 ESG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최초 카테나엑스(CATENA-X) 샌드박스 검증으로 글로벌 공급망 데이터 호환성·신뢰도 확보했다.
내년 EU의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탑재 의무화를 앞두고 글로벌 OEM들이 공급망 전반의 품질·탄소·변경 이력에 대한 투명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반영하면서, ESG 대응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엘앤에프는 우선 대구 구지1공장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ABB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1차 연도에는 전 공정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운영 구조를 설계했으며, 2차 연도엔 핵심 설루션 구축과 함께 LCA·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및 검증, AI 기반 품질?설비 예측 모델 도입 및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팩토리는 현재 라인별 확대 전개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전체 도입·운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탄소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공유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엘앤에프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자동 산출하는 LCA(전과정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스페이스’를 통해 외부와 공유된다. 데이터 스페이스란 참여 기업들이 동일한 표준과 보안 규칙에 따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이다.
엘엔에프는 EU 배터리 규정 등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구지1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표준모델을 확립하고 향후 AI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엘앤에프 IT운영팀장은 “이번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은 ‘데이터가 곧 신뢰’가 되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라며 “LCA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제공을 통해 ESG 평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신뢰도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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