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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권예영의 2030 시선] AI가 뒤집은 직업 판도...끝까지 남을 직업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직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사무직과 지식 기반 직무를 중심으로... 2025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연구진은 AI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권예영의 2030 시선] AI가 뒤집은 직업 판도...끝까지 남을 직업은?

AI가 뒤집은 직업 판도 [Gemini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직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사무직과 지식 기반 직무를 중심으로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2025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연구진은 AI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문가 예측이 아닌 실제 직장인의 AI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9개월간 미국 직장인들이 ‘빙 코파일럿(Bing Copilot)’과 나눈 대화 20만 건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미국 노동부의 직업 데이터베이스 O*NET이 활용됐으며, 직무를 332개 세부 활동 단위로 나눠 AI 영향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직장인들이 AI에 가장 많이 요청한 업무는 ‘정보 검색’과 ‘글쓰기’였다. 해당 영역은 작업 성공률과 사용자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 영향도 분석에서는 번역가와 통역사가 0.49점으로 가장 높은 영향을 받는 직군으로 나타났다. 이어 역사학자(0.48점), 승무원(0.47점), 영업사원(0.46점), 작가(0.45점), 고객상담원(0.44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기자, 편집자, 홍보 전문가, 방송인 등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들 직업의 공통점은 정보 전달, 문서 작성, 대화 기반 업무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직군별로는 영업직(0.32점), 컴퓨터 관련 직무(0.30점), 사무직(0.29점) 순으로 AI 영향도가 높았다. 반면 의료 보조직(0.05점), 농업(0.06점), 건설업(0.08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또 연봉과 AI 영향도의 상관관계가 낮다고 분석했다. 직무의 성격이 소득 수준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AI는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기보다 보조하는 역할이 크다”며 “기술 도입이 곧바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은 동시에 ‘사라지지 않는 직업’의 특징도 함께 보여준다.

우선 현장 기반 기술직은 AI 영향이 제한적인 분야로 분류된다. 인테리어 시공, 설비 유지보수, 건설, 기계 조작 등은 환경 변수와 숙련도가 크게 작용하는 영역으로 자동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실제로 해당 분야는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돌봄 및 의료 관련 직무도 안정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환자 케어, 고령자 돌봄, 정신건강 상담 등은 인간 간 상호작용과 신뢰 형성이 핵심 요소로, AI 대체 가능성이 낮은 영역으로 나타났다.

농업 역시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과 같은 데이터 기반 농업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며 청년층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 노동 중심 산업에서 기술 기반 산업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AI를 설계·관리하는 직무 또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고리즘 설계, 데이터 관리, 윤리 기준 설정 등은 AI 확산과 함께 중요성이 커지는 분야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이를 통제하고 검증하는 역할 역시 함께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단순 정보 전달형 콘텐츠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의 경험과 관점이 반영된 콘텐츠는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중심의 콘텐츠 시장은 구조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AI 시대의 직업 안정성은 ‘직업 명칭’이 아니라 ‘업무 성격’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 업무는 축소되는 반면, 현장 대응, 인간 상호작용, 창의적 판단이 요구되는 영역은 상대적으로 유지 또는 확대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은 일자리 감소라기보다 노동시장 재편에 가깝다”며 “청년층 역시 기존의 직업 선호 구조에서 벗어나 변화된 기준에 맞춰 진로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I로 인한 직업 구조 변화가 예측되는 만큼, 이에 맞춘 빠른 대응과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권예영 탄탄대로 대표 lovebigtree@naver.com

권예영 탄탄대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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