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2026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인 7일 서울 도심에서는 노동계와 여야 진영 단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여의대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65세 정년 연내 법제화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법안을 두고 “노동시간 규제와 노동권 보호를 예외적으로 적용하려는 법안”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노조법 2·3조의 실질적 적용,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의 요구도 내놨다.
민주노총도 오후 3시 숭례문과 시청역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26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약 1만8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초광역특구법안을 재벌 중심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반도체 산업 초과이윤의 사회 환원과 함께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정치권 집회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같은 시각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규탄 집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날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특검법이 특정 정치인을 위한 입법이라고 주장하며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도 광화문 인근에서 별도 집회를 열고 특검법과 관련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재판 절차 재개 등을 요구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보신각 앞에서 대학생 선언대회를 개최한 뒤 주한미국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하며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등을 촉구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한미자유물결 역시 논현역에서 교대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특검 수사와 선거 관련 의혹 규명을 요구했다.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면서 세종대로와 사직로, 여의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경찰은 가변차로 운영과 교통 통제에 나섰으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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