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연찬회서 대여 투쟁 강조
박근혜 前 대통령 이례적 참석
“대한민국 붕괴 속도 더 빨라져”
7대 분야 130개 입법과제 추진
‘실력있는 야당’으로 체질 개선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연찬회를 열어 결집한 가운데 강력한 대여 투쟁과 민생 대안 제시를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치러지는 첫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내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지도부는 일제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대표는 개회사에서 “이재명 정권이 이제 겨우 1년이 조금 넘었는데 대한민국 붕괴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부동산 지옥, 증시 도박판, 일자리 절벽 등 민생이 위태롭고 국가 안보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어 “이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이 대통령의 재판 취소 및 연임 개헌 시도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의석수가 부족하더라도 국민과 함께 저항하고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수사와 선거제도 및 선관위 개혁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정부·여당의 국정 한계를 집중 공격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민들께서 집권 1년 차 허니문 기대감을 가졌지만 2년 차에 접어들며 국정 곳곳에서 구멍이 드러나고 있다”며 “부동산, 주식, 물가, 한미동맹 등 전 분야에서 잘못된 정책의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 및 국민연금 주가 부양 동원 논란 등을 국정감사 주요 검증 대상으로 꼽았다.
대여 투쟁과 더불어 원내 정책 대안을 통한 ‘실력 있는 야당’으로의 체질 개선도 선언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번 정기국회 슬로건으로 ‘민생경제 살리기 100일 총력전’과 ‘대한민국 RE-1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주거 안정, 경제 성장, 약자 보호, 국민 안전, 청년 미래 등 7대 분야에서 130여 개 중점 입법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6개 정책조정위원회를 미래성장·국민동행·국가정상화 등 3개 정조위(위원장 박수영·김미애·김은혜)로 전면 개편해 입법과 예산을 책임 있게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지도부는 공식 회의에 앞서 최근 발생한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황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정부의 신속한 구조 대응을 촉구하며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연찬회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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