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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세 증시, 중동 휴전 기대와 연준 긴축 공포 사이 줄타기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의 집중 포화에 하락 전환해 0.37% 약세로 끝났다. 반도체 대장주의 부진은 밤사이 미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3%대 급락세를 이어간 점과 궤를 같이하며 국내 IT 대형주에...

국세 증시, 중동 휴전 기대와 연준 긴축 공포 사이 줄타기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협상 국면과 강경 대응 사이에서 널뛰기하며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백악관의 '휴전'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이란 측의 협상 부인과 미 연준(Fed)의 매파적 변심이 맞물리며 시장은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에 진입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전장 대비 1.59% 오른 5,642.21로 마감했다.

기관이 2조3,0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도합 2조 6,000억 원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의 집중 포화에 하락 전환해 0.37% 약세로 끝났다. 반도체 대장주의 부진은 밤사이 미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3%대 급락세를 이어간 점과 궤를 같이하며 국내 IT 대형주에 대한 하방 압력을 예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19.12% 폭등한 111만5,000원을 기록, 약 2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황제주' 타이틀을 되찾았다.

특정 종목의 독주는 반가운 소식이나, 거시 경제 지표는 사방이 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새벽 2시 기준 1,500원을 돌파(1,501.70원)하며 수입 물가 비상을 알렸다.

고환율은 수출 기업에 우호적일 수 있으나,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치명적인 복병이다.

시장을 가장 얼어붙게 만든 것은 연준 이사들의 태도 변화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중동 사태보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근거로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3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던 목소리가 긴축으로 급격히 선회하면서, 전쟁 리스크 해소 이후에도 고금리 장벽이 증시 상단을 억누를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국내 증시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 중동발 보도와 연준의 입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쟁 협상이라는 희망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실제적 위협 사이에서 투자심리는 당분간 보수적인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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