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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방장관 해임’ 수습 나선 젤렌스키, 총사령관도 전격 교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60·사진)을 전격 해임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인기(드론) 중심의 군 현대화를 이끈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장관 경질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자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방장관 해임’ 수습 나선 젤렌스키, 총사령관도 전격 교체

‘페도로프와 불화’ 시르스키 대신

전술 혁신 추진한 드라파티 임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60·사진)을 전격 해임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인기(드론) 중심의 군 현대화를 이끈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장관 경질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자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페도로프 전 장관과 갈등을 겪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 간 갈등이 심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 출신인 시르스키 총사령관 대신 민간에서 발탁된 페도로프 전 장관을 경질했지만, 이후 여론의 역풍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방어와 2022년 하르키우 반격 작전을 지휘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구소련식 군사 훈련을 받은 그는 군 개혁에 소극적이며 전력 혁신보다는 병사 개인의 충성도를 중시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 일부 전투에서 발생한 사상자 규모를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반면 페도로프 전 장관은 드론 중심의 군 현대화를 이끈 혁신가로 평가받는다.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SNS 전략을 총괄했던 그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데 이어 전쟁 발발 이후 군의 드론 전력 확대를 이끌었다. 그는 ‘드론 부대’ 모금 캠페인을 성공시켰고, 게임식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했다.

페도로프 전 장관 경질 후 시민들은 “페도로프는 혁신이지만 늙은 할아버지는 퇴보다” 등 구호를 외치며 시르스키 총사령관 해임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임으로 드라파티 사령관을 임명한 것은 악화한 여론을 수습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드라파티 사령관은 ‘신세대 장교’로 불리며 전술 혁신과 드론 전력 통합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는 지난주 “침묵은 군대를 보호하지 못한다”며 경질된 페도로프 전 장관을 공개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페도로프 전 장관은 이날 드라파티 사령관 임명을 환영하며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더 빠르게 움직여 새로운 장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페도로프 전 장관 경질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그가 군 내부의 실질적 권한을 되찾아 전쟁에서 혁신을 계속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 BBC는 페도로프가 복귀할 경우 당장 정치적 위기는 수습될 수 있겠지만, 많은 시민은 애초 그의 경질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여기고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등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을 빠르게 증강하며 1600㎞ 떨어진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있다. 저비용 드론 전력의 효과가 입증되며 미국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업체가 제작한 드론 보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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