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규 전 위원장·서철모 전 청장 출마 채비
이장우 대전시당 위원장·조성천 변호사도 참여 고심
2028년 총선 전초전…첫 당원 직선제 성사 주목
(왼쪽부터)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 양홍규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철모 전 서구청장, 조성천 변호사. 대전일보DB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과 서철모 전 서구청장이 출마 채비에 나선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당 위원장, 조성천 변호사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경쟁 구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국 사고당협 36곳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대전에서는 서구을이 유일하게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공고 기간은 2일부터 6일까지며 신청서는 7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복수의 신청자가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지역 당원 투표로 조직위원장을 선출한다. 중앙당 중심의 임명 방식에서 벗어나 당원들이 직접 지역 조직의 책임자를 선택하는 첫 사례인 만큼 조직력과 당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은 이 위원장의 도전 여부다. 이 위원장이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대전에서 유일하게 공석인 서구을 당협위원장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기존 정치적 기반인 동구를 벗어나 서구을 당협을 맡을 경우 지역 조직과 당원 기반을 확보하며 차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대전시당을 이끌게 된 상황에서 특정 당협위원장 선거에 직접 뛰어드는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양 전 위원장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양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패하자 책임을 지고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서구을은 사고당협으로 지정됐다. 양 전 위원장은 공모를 통해 당원들의 신임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약 석 달 만에 재도전하는 만큼 지역 조직을 다시 맡길지를 가르는 사실상의 재신임 투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출되면 조직을 재정비해 2028년 총선에 재도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만 패배하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서철모 전 서구청장도 조직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청장으로 지역을 관리한 경험과 인지도를 앞세울 경우 양 전 위원장과의 맞대결을 넘어 이 위원장 등판 여부에 따라 전직 시장·구청장 간 경쟁 구도까지 형성될 수 있다. 지방선거 낙선 이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서 전 청장에게도 차기 총선을 향한 시험대인 셈이다.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구을 공천에 도전했던 조성천 변호사도 주변 의견을 들으며 신청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까지 가세하면 전직 시장과 구청장, 당협위원장, 법조인이 맞붙는 다자 경쟁으로 판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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