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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연금이 지난해 '집중 투자'한 종목과 선택의 배경은?

현재 시점에서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6곳으로,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9.2%), KB금융(8.9%), 포스코홀딩스(8.1%), 네이버(9.2%), 하나금융지주(8.7%)가 이에 해당한다. 금융지주가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난해 '집중 투자'한 종목과 선택의 배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타고 급등한 데 힘입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이 최근 1년 여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달바글로벌, 테스 , 한국카본 , 대주전자재료 , 대덕전자 ,OCI홀딩스 등의 종목에 대한 지분투자를 크게 늘렸다. 국민연금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업황의 구조적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 이들 종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공시한 267개 상장사에 대한 2024년 말 대비 2026년 4월 보유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 보유지분 평가 금액은 353조3천618억원(4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2024년 말129조1천61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평균 보유 지분율은 같은 기간 7.33%에서 7.50%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평가액 급증을 견인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7.3%에서 7.8%로 0.5%포인트 증가에 그쳤으나  보유지분 가치는 주가 급등으로  23조572억원에서 94조7천880억원으로 4배 이상(71조7천308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 보유지분 평가액도 같은 기간 9조5천583억원에서 58조9천906억원으로 6배 이상(49조4천323억원)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보유 지분율은 7.6%에서 8.1%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양사 보유 지분가치 증가액은 총 121조1천631억으로,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다.

개별 종목별 지분 변화를 보면 파라다이스의 지분율 증가폭이 2024년 말 1.5%에서 올해 4월 현재 11.6%로 10.1%p 증가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확대를 기록했다.

이어 달바글로벌(7.5%)의 신규편입을 비롯해 테스 7.0%p(3.0%→10.0%), 한국카본.8%p(3.8%→10.6%), 대주전자재료 6.5%p(3.5%→10.1%), 대덕전자 5.9%p(7.5%→13.4%), OCI홀딩스 5.5%p(7.8%→13.3%) 등의 지분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서울보증보험(6.2%), LG CNS(5.7%), 삼성에피스홀딩스(5.7%) 등도 5% 이상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국민연금이 이들 종목에 집중투자한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업황의 구조적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 OCI홀딩스의 경우 실적개선 및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강력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외국인 VIP 고객 유입 확대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분 확대의 핵심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의 경우 국민연금은 최근 지분율을 13%대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최대주주급 지위를 확보했다. 폴리실리콘 수율 향상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 등 '실적·정책·수급'의 3박자가 맞물린 저평가 대형주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대주전자재료, 대덕전자와 테스에 대한 지분 확대는 기술 경쟁력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주전자재료는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하이엔드 배터리 채택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대덕전자와 테스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 사이클 진입과 함께 차세대 패키징(HBM 등) 및 전공정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카본의 경우 LNG 운반선 수요 지속에 따른 보냉재 수주 잔고 확대 등 조선업황의 호조세가 장기 투자 매력을 높였다.

달바글로벌의 경우 '비건 뷰티'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선점하며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화장품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와 수익 구조를 갖춘 점이 연기금의 장기 투자 성향과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국민연금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주주 환원 의지가 강하거나 코스피 이전 상장(파라다이스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종목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금리 변동성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성장주'와 업황 바닥을 통과 중인 '회복주'를 골고루 담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마디로 단순히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니라 올해 이후에도 이익 성장이 담보된 종목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내 1위 기업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베팅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지분율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농심이었다. 이 기간 11.2%에서 5.9%로 5.3%p 줄었다. 또 CJ제일제당 –5.1%p(12.5%→7.4%), 한세실업 –5.0%p(10.8%→5.8%), 한국단자공업 –4.6%p(10.6%→6.0%), STX엔진 –4.2%p(11.2%→7.0%), 한화엔진 –.6%p(12.7%→9.1%), DL이앤씨 –3.1%p(11.2%→8.1%), LG생활건강 –3.0%p(9.0%→6.0%), 세아제강지주 –-.8%p(10.8%→8.0%) 등도 지분율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데이터 출처: 전자공시시스템(DART)·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KRX정보데이터시스템, 데이터 분석: 리더스인덱스, 보통주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 보유한 기업 대상 (비교 불가능한 신탁, 에너지, 리츠 업종의 경우 공백 처리) *지분율은 2026년 4월 10일, 2024년 말 기준. 지분가치는 ‘지분율 X 시가총액‘으로 계산.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024년 말 38곳에서 39곳으로 1곳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기존 두 자릿수 지분율을 유지했고, 19곳은 새롭게 10%를 넘어섰다. 이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덕전자로, 7.5%에서 5.9%p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현재 시점에서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6곳으로,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9.2%), KB금융(8.9%), 포스코홀딩스(8.1%), 네이버(9.2%), 하나금융지주(8.7%)가 이에 해당한다. 금융지주가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솔케미칼 지분율이 2.7%p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이 지분가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철강사는 6곳에서 9곳으로 늘었고, 평균 보유 지분율은 7.0%에서 6.5%로 감소했지만, 고려아연·현대제철 등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보유지분 평가액이 4천714억원에서 2조8천35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 업종도 평가액이 1조6천48억원에서 7조707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조선·방산 업종에 대한 보유지분 가치는 9조4천709억원에서 31조6천666억원으로 2.3배 이상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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