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중 유지에 하이닉스는 추가 매집...K2 사랑 여전
증권업종 보유분 증가 눈길...장기적 증시 훈풍 판단 전제로 해석
카카오페이, 샛별처럼 나타난 6% 이상 보유...해당 산업 발전 주시하는 듯
증권시장이 지난해 이래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투자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K2 반도체 종목이나 향후에도 증시가 좋을지에 대한 전제조건인 증권주들에 대한 국민연금의 판단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80조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큰 수익을 올렸다. 같은 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국민연금이 올린 수익률은 32.0%에 달한다.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291개)의 평가액은 323조7589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12월 30일 기준)의 245조2082억원 대비 78조5507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국민연급은 이미 지난해 4분기 35.4%의 수익률을 거둔 바 있어, 상승장에서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내 국민들의 노후자금 보호와 증대에 크게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평가액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7.75%로 전년도 4분기에서 올 1분기까지 그대로 유지 중이다. 다만 가격 상승으로 평가액은 1개 분기만에 63.8% 뛰었다.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NH투자증권·교보증권·KB증권 등이 입주한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분율을 지난해 4분기 7.35%에서 올 1분기 7.50%로 소폭 늘렸다. 이에 따라 평가액은 34조8135억원에서 48조9850억원으로 40.7% 급증했다.
지난 1분기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평가액 증가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2.7%에 이르고 있다.
다만 다른 유망 종목들에서도 평가액이 많이 느는 등 투자 효과를 거두고 이다. 현대차 2조641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4326억원 순으로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1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도 늘었다. 이 종목에 22개가 신규 편입돼, 한 번 유망하다고 판단되면 비중을 늘리는 장기투자 기여에 충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작년 4분기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가 1분기에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은 15개였다.
신규 편입된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율이 6.10%로 가장 높았다.
지분이 감소한 종목도 눈길을 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5.09%에서 올 1분기 5.05%으로 일부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작년 4분기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21%에 달했으나, 1분기에는 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 회사는 현대건설기계로 연초 통합된 바 있다. 종목 구성과는 달리, 기존 두산인프라코어 시절부터 쌓아와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강화돼 온 브랜드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투 브랜드 병행을 한다.
증권 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경우 지금까지 거둬온 브로커리지 수입 등처럼 앞으로도 이익이 클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주 투자도 K2 반도체 이상으로 투투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증권업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4월 초 공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지난해 9월 이래 키움증권 주식 4만8000여주를 사들이며 지분을 0.58%포인트 확대했고, 삼성증권 주식 보유분은 퍼센티지 변경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나, 185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590만주 이상을 사들여 지분을 1.1%포인트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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