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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중앙박물관 외국인 관람객 5년 만에 24배 급증…세계 3위 위상에 서비스는 ‘제자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5년 만에 24배 이상 증가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 대상 전시해설과 맞춤형 관람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해 세계적 수준의 문화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승수 의원, “상반기 외국인 16만5천 명 방문…다국어 해설·맞춤형 체험프로그램 확대 시급“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5년 만에 24배 이상 증가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 대상 전시해설과 맞춤형 관람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해 세계적 수준의 문화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관람객 현황과 전시해설 프로그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16만54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상반기 6534명과 비교해 약 24.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985명보다 약 69% 증가했으며, 6월 한 달에만 역대 최다인 4만3380명이 박물관을 찾아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도별 외국인 관람객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상반기 1만9675명, 2023년 7만585명, 2024년 9만4958명, 2025년 9만7985명에 이어 올해는 16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서비스는 이러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전시품을 소개하는 ‘박물관 명품해설’은 한국어의 경우 평일 하루 4차례, 주말 3차례 운영되지만, 외국어 해설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등 하루 두 차례만 진행된다.

또한 각 전시관 해설과 태블릿을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전시해설·스마트큐레이터’, 어린이·가족 대상 ‘일요일 오후 박물관’ 등 주요 정기 프로그램은 외국어 해설이 제공되지 않아 외국인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특별해설 프로그램 역시 국내 단기 유학생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일반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외국어 서비스도 영어·중국어·일본어에 한정돼 있어 최근 증가하는 유럽과 중남미 관광객을 고려한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승수 의원은 “영국 미술 전문매체 아트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돌파하며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람객이 찾은 박물관으로 기록됐다”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관람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관람 지원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라며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세계 3위 박물관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는 전시해설과 외국인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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