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밭대학교 미래법정책연구소는 지난 27일 한국기술혁신학회와 공동으로 ‘한국 국가혁신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탐색’을 주제로 ‘글로벌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
국립한밭대-한국기술혁신학회, ‘글로벌 심포지엄 2026’ 성료 (사진= 국립한밭대 제공)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경상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와 기술경영학과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국내외 혁신 연구자, 정책 실무자, 대학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국가혁신시스템의 발전과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서식스대학교 제레미 홀, 사라 오트너, 폴 나이팅게일 교수, 장영하 교수, 맨체스터대학교 코넬리아 로슨 교수, 미국 보스턴대학교 벤자민 소바쿨 교수, 자호 허버트 이넥스 오마모케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대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회사는 권기석 회장이 맡았고, 국립중앙과학관 권석민 관장, STEPI 윤지웅 원장, 오마모케 대사대리가 축사를 전했다. 오마모케 대사대리는 나이지리아가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농업 기반 경제로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혁신 경험이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영국 서식스대 과학정책연구소 디렉터인 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SPRU의 60년 혁신 연구 역사를 돌아보고, 현대 과학기술혁신 정책이 직면한 핵심 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이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사회과학의 비판적 사고를 통해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복합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한국 국가혁신시스템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나이팅게일 교수는 R&D 중심의 혁신을 넘어 기술 확산, 디자인, 시스템 통합을 포괄하는 새로운 혁신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서일원 교수는 정부가 혁신의 방향을 설정하고 질적·시스템적 투입을 통해 근본적인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권 이사장은 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 20년간의 공공 기술 사업화 성과를 소개했으며, 로슨 교수는 AI와 연구 장비가 과학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소바쿨 교수는 지속가능성 전환 이론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연구를 발표했다. 박동운 박사는 캄보디아 사례를 중심으로 K-Innovation 사업의 성과와 현지 맞춤형 정책 설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모든 세션 종료 후에는 권기석 회장의 주재로 홀, 오트너, 나이팅게일 교수가 참여한 종합 토론이 진행되어 한국 혁신시스템의 성공 요인과 약점, 도전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본 행사에 앞서 장영하 교수의 진행으로 소바쿨, 오트너, 나이팅게일 교수가 세계적 학술지 논문 게재 전략을 공유하는 저널워크숍이 열렸으며, 신진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권기석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 혁신시스템의 과거를 점검하고 미래 복합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과 회복력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었다고 평가하며, 저성장, 인구감소, 지정학적 불안정 등 복합 위기에 처한 한국이 세계 연구 공동체와 협력해 새로운 혁신 경로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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