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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비 업종은 9일 전일 대비 0.40% 하락하며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노후 전력망 교체라는 강력한 중장기 모멘텀은 여전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업종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선주와 중소형 변압기 종목들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노출하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업황의 중심에 있는 대형주들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며 업종의 하락 폭을 방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비테크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4.17% 상승한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절대 강자인 HD현대일렉트릭은 1.94% 상승한 99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비테크가 전자가속기 제조 및 전자선 프로세싱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자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물질의 성질을 바꾸거나 미생물을 제거하는 첨단 설비로, 이비테크는 이를 산업 전반에 보급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비테크의 주력 사업은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부품 생산 및 멸균 처리 설비 공급이다. 전선, 발포제품, 타이어, 필름 등 강한 내구성이 필요한 공산품 생산은 물론, 의료기기와 병원용품, 미용제품 등의 정밀 멸균 처리에 이비테크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인체에 직접 닿는 의료용품의 경우 높은 신뢰도가 요구되는데, 이비테크는 국내외 주요 수요처에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이비테크는 전자선 관련 특허권 11건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6건을 보유하며 탄탄한 기술 장벽을 쌓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미 시장의 강력한 수주 잔고가 실적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 관련주인 한중엔시에스 역시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시장 전체의 조정 분위기 속에 보합권에서 관망세를 보이는 종목들도 확인된다. 선도전기가 가격 변동 없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LS ELECTRIC 또한 전일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매수와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광명전기 역시 보합권에 머물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로 돌아선 종목들은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위너스와 SK시그넷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0.75% 하락한 290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서진시스템과 키스트론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중이다.
피앤씨테크와 썬테크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투파워와 세명전기는 원전 및 전력 설비 테마의 열기가 식으며 하방 압력을 견디는 모습이다. 일진홀딩스와 LS 역시 지주사 차원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중이다.
전선주와 전력 기자재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대원전선우와 지엔씨에너지가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제룡산업과 산일전기 역시 매도 우위 양상을 보이며 주가가 밀리고 있다.
일진전기와 제일일렉트릭 또한 실적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차액 실현 매물에 하락 중이다. 대한전선과 서전기전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가온전선과 제룡전기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티씨머티리얼즈와 KBI메탈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전력 설비 관련 중소형주들의 낙폭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LS에코에너지와 서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원전선은 5.15% 하락한 5340원에 거래 중이다. 보성파워텍 역시 하락 중이다. 비나텍은 5.95% 하락한 9만 4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력망 확충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변함없으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서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장비 업종에 대해 상고하저의 흐름보다는 실적 확인의 과정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전력 부족 현상은 단기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건설·전기장비 섹터의 슈퍼 사이클은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지 숫자로 증명하는 기업만이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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