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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기업 '매출 2000조 시대' 개막…삼성전자 238조 '24년째 1위'

SK하이닉스가 3위로 올라서며 '빅3'에 진입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한 계단씩 밀렸다. 2위는 95조 5361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전력공사다. 또 삼성생명은 매출 30조 원을 돌파하며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국내 기업 '매출 2000조 시대' 개막…삼성전자 238조 '24년째 1위'

17년 만의 대기록, SK하이닉스 3위로 점프·1조클럽 255곳으로 늘어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상장사의 매출이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의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24년 연속 매출 1위를 지키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의 개별(별도) 기준 총매출은 2092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997조 원) 대비 약 95조 원(4.8%) 증가하며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돌파했다.

◇ 17년 만의 ‘2000조 시대’…외형 성장 새 분기점

국내 상장사 매출은 지난 1996년 390조 원 수준으로 출발해 2008년 처음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이후 17년 만에 2000조 원 벽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성장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흐름은 다소 굴곡을 보였다. 2019~2020년 감소세를 겪은 뒤 2021~2022년 다시 급증했지만, 2023년에는 1800조 원대로 후퇴했다. 이후 2024년 반등을 거쳐 지난해 2000조 원을 넘어서며 상승 흐름을 재확인했다.

특히 1000대 기업 중 613곳의 매출이 증가하며, 기업 전반의 외형이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매출 감소 기업보다 증가 기업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체력 개선 흐름이 확인된다.

◇ 삼성전자 ‘압도적 1위’...전체 비중 11% 넘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38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결 기준 매출 역시 333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2002년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24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국내 산업 지형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체 1000대 기업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 수준으로, 단일 기업 영향력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 순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SK하이닉스가 3위로 올라서며 ‘빅3’에 진입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한 계단씩 밀렸다. 2위는 95조 5361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전력공사다.

또 삼성생명은 매출 30조 원을 돌파하며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 ‘1조 클럽’ 255곳...양극화 속 성장 기업 확대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25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신규 진입 기업도 눈에 띈다. 광동제약, 에이피알, 실리콘투, HK이노엔 등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 매출 10조 원 이상 기업도 40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과 고려아연은 각각 재진입과 첫 진입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기업 간 온도차도 뚜렷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처럼 1년 새 매출이 10조 원 이상 증가한 기업이 있는 반면, 삼성SDI, LG화학 등은 2조 원 이상 감소하며 업종별 명암이 갈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2000조 돌파를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상장사 매출이 2000조 원을 넘었다는 것은 외형 성장의 새로운 분기점”이라며 “향후 2~3년 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매출 100조 원을 넘는 기업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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