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유타 이어 댈러스·애틀랜타까지… '생산-영업-서비스' 현지 삼각편대 완성
AIDC·K-배터리 특수 타고 '수출 상승세', 납기·가격경쟁력 키워 글로벌사와 경쟁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해외 매출비중 70% 달성'과 미국 내 톱4 전력기업 도약을 위해 미국 현지의 생산과 사업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구자균 회장이 제시한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과 ‘미국 내 톱4 전력기업 도약’을 위해 현지 생산·사업 거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21년 디지털 비전 선포식 이후 2025년 4월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에서도 ‘해외 매출비중 70% 달성’과 ‘미국 TOP4 전력기업’이라는 목표를 천명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공언했다.
LS일렉트릭 IR자료와 증권사 리포트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해외매출 비중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 슈퍼사이클의 영향을 받아 2022년 40%대 초반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50% 수준을 돌파한 뒤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 같은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이튼, 슈나이더일렉트릭, 지멘스, ABB 등이 치열할 경쟁을 펼치는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의 계획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닌 현재의 가파른 해외매출 우상향 곡선을 반영한 전략적 지표로 평가된다.
실제 북미 시장의 수요가 넘치면서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납기가 길어짐에 따라 LS일렉트릭이 빨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북미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기업과 자동차 기업이 익숙한 LS일렉트릭의 제품을 채택하고 있으며 ▲UL인증을 확보할 정도로 품질은 안정적이면서 가격경쟁력은 글로벌 제품보다 우수해 민간기업의 선택이 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미국 생산기지와 영업본부 등 사업거점[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이런 분위기에서 관세를 비롯한 물류비 절감과 현지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지 생산거점과 사업거점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전역 생산거점에 총 2억4000만달러(약 3500억원)를 투입해 영업과 설계, 생산, 서비스를 아우르는 현지 밸류체인을 완성키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양대 생산거점인 미국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MCM엔지니어링II를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 지역인 텍사스주 댈러스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신규 사업거점을 구축한다는 게 LS일렉트릭의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준공한 미국 배스트럽 캠퍼스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하이엔드 제품군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생산과 함께 R&D,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결합한 복합시설이다.
MCM엔지니어링II는 LS일렉트릭이 2022년 630만달러(약 77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현지 배전반 제조기업이며, 앞으로 총 1억68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를 투자해 배전반 생산 능력을 3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만3223㎡(약 4,000평) 규모인 공장도 7만9338㎡(약 2만4,000평) 규모로 6배 확장하고, 오는 2030년까지 생산동 3개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S일렉트릭의 해외매출 비중 추이[자료=LS증권]
LS일렉트릭은 이와 관련, MCM엔지니어링II가 유타 주정부 산하 경제기관인 유타내륙항만청(Utah Inland Port Authority, UIPA)으로부터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MCM엔지니어링II 향후 25년 간 사업 확장으로 발생하는 재산세 증가분의 최대 30%를 감면받게 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올 1분기 중으로 텍사스 댈러스에도 현지 영업과 서비스를 위한 오피스를 구축하고, 연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사업 거점을 추가함으로써 철저한 현지화(Localization)를 추진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 시카고 법인, LA 서부지사 등 주요 사업 거점과 함께 전략 지역에 오피스를 확보함으로써 현지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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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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