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이어 유엔 산하기구·ADB·IDB 등 한국 내 AI 허브 구축 합의
메모리·HBM·전력 반도체 집중 강조…"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명확화 작업 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한국의 ‘글로벌 AI(인공지능) 허브’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진행된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국을 AI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유엔의 'AI 본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세계은행(WB)이 한국에 AI 허브를 조성했음을 언급하며 유엔 6개 산하기구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주개발은행(IDB) 또한 한국에 AI 허브를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개발은행(EBRD) 측에도 AI 허브 구축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술 영역을 지목했다.
구 부총리는 “AI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연산·추론을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파워(전력) 반도체, 센서 반도체 쪽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막대한 부지와 전력이 소모되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은 자체 데이터 중심의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해 주력 산업에 접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 선박에 SLM을 접목하는 게 유망해 보인다”며 선박·자동차·가전 등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중동 전쟁만 끝나면 한국 경제의 AI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이 급속도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G20 회의와 관련 구 부총리는 “이번 G20 회의의 양대 의제인 성장(growth)과 불균형(imbalance)을 둘 다 해결할 수 있는 게 AI”라며 AI의 대중화가 경제 효율성 제고와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미 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그는 “팩트시트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명확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한미 간 특별한 이견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염전의 ‘강제 노동’ 이슈를 무역법 301조 조사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담당 부처(고용노동부)가 USTR에 잘 설명했고 문서로도 제출했을 것”이라며 “잘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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