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점유율 반등에 성공하며 '안방 사수'를 넘어선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검색 엔진과 AI 서비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특화 콘텐츠와 신뢰도 높은 정보 검색을 앞세워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모습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의 집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월간 평균 검색 점유율은 올해 2월 65.1%, 3월 63.8%를 기록하며 견고한 60%대 선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2월 28일(70.6%)과 3월 1일(70.4%)에는 일일 점유율이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2위 구글은 3월 평균 28.7%에 머물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빙(3.9%)과 다음(3.1%)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AI 기반 검색의 고도화'와 '교차검증 수요의 증가'를 꼽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AI 브리핑 기능을 도입한 이후 건강·공공·증권 등 정확성이 생명인 전문 분야에서 특화 검색을 강화해 왔다. 흥미로운 지점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확산이 오히려 네이버 검색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자들이 AI로부터 얻은 답변의 진위 여부나 최신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의 실시간 정보를 다시 찾는 이른바 '검색 재사용'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컬 정보와 쇼핑, 금융 등 국내 사회문화적 맥락이 깊게 투영된 네이버만의 콘텐츠 생태계는 글로벌 플랫폼이 넘기 힘든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해외 AI 서비스가 대체하기 어려운 생활 밀착형 정보가 네이버에 축적되어 있다는 점이 강력한 구조적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수치상으로도 네이버의 회복세는 확연하다.
2024년 58.1%까지 떨어졌던 연간 점유율은 2025년 평균 62.9%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61.2%) 이후 3년 만에 60% 고지를 재탈환한 수치다.
다만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통한 정보 탐색이 갈수록 일상화되고 있어, 네이버가 변화하는 검색 패러다임 속에서 현재의 독주 체제를 어떻게 수성해 나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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