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구글이 '오픈클로(OpenClaw)'와 유사한 개인형 자율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해치(Hatch)’라는 코드명의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최신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이메일 관리, 일정 조정, 웹 탐색 등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개인 비서 형태로 설계되고 있다. 현재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수십억명의 사용자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해치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직접 AI 봇을 생성해 특정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오픈클로와 유사한 구조를 지향하지만, 메타는 이를 직관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에이전트가 개인의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핵심 비전”이라며, 이를 ‘개인 초지능’ 전략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특히 쇼핑 기능과의 결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별도로 개발 중인 AI 쇼핑 에이전트를 인스타그램에 통합, 사용자가 콘텐츠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AI가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틱톡 샵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인용 AI뿐 아니라 기업용 에이전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고객을 찾고 마케팅을 자동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AI 캐릭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 장기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구글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레미(Remy)’라는 이름의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이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24시간 개인 비서’ 개념으로,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깊이 통합돼 복잡한 작업을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미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공식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이미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 등 다단계 작업 수행 기능을 확대해 온 만큼, 앞으로 에이전트 기능을 핵심 서비스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데미스 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오래전부터 인간을 보조하는 범용 디지털 비서 구축을 목표로 제시해 왔다.
이처럼 메타와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에이전트형 AI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이 기술이 앞으로 인터넷 사용 방식 자체를 바꿀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AI가 쇼핑, 업무,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재편할 수 있다는 기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