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 폭증에 지상 전력·부지 한계 직면
스페이스X 발사망 활용해 우주 인프라 추진
“10년 뒤 우주 데이터센터 일반화” 전망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간판. 오클랜드=AFP 연합뉴스
구글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손잡고 지구 궤도상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폭증하는 전력과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지상을 넘어 우주로 앞다퉈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스페이스X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로켓 발사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구글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과 저비용·고빈도 발사 체계를 활용해 우주 데이터센터 실증에 나설 전망이다. 구글은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로 현재도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으며, 돈 해리슨 구글 글로벌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스페이스X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기술인 만큼, 구글은 다른 로켓 발사 업체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한 소식통은 WSJ에 전했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라는 이름의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위성 데이터 기업 플래닛 랩스와 협력해
위성을 제작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시제품 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여 년 후에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앤스로픽도 스페이스X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우주 진출 계획은 최근 AI 산업의 최대 고민이 전력과 데이터센터 부족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양의 전기와 반도체, 냉각 시설이 필요해졌지만 지상에서는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이 갈수록 어려워진 까닭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 문제 등으로 지역 주민 반발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메타는 우주 태양광 에너지로 야간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달 우주 기반 태양광 에너지 스타트업 ‘오버뷰 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구 적도 상공 약 3만5,000㎞ 정지궤도에 위성을 쏘아 햇빛이 끊임없이 비치는 곳에서 에너지를 모은 뒤, 지상 태양광 발전 시설로 전달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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