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5대 CSP의 AI 학습·추론 연산능력 전망. AI 추론 연산능력이 2026년 12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북미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AI 학습' 중심이던 시장이 실제 서비스 구동을 위한 'AI 추론'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서버·GPU·HBM(고대역폭메모리)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오라클 등 북미 5대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2026년 총 설비투자(CAPEX)는 7700억달러(한화 약 116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년 대비 약 87% 증가한 규모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인 GB300·VR200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AI 추론용 연산능력은 내년 12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트레이닝보다 실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트렌드포스는 북미 빅테크들이 올해 엔비디아 GB·VR 시리즈 글로벌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서버 출하량 역시 내년 전 세계 기준 2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AI 시장 흐름이 '누가 더 거대한 AI 모델을 만드느냐'에서 '누가 더 많은 사용자를 실제 서비스로 확보하느냐'로 이동하면서 추론 인프라 경쟁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AMD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HBM 공급업체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신 AI 서버 랙에는 고성능 GPU와 액침냉각 시스템이 함께 적용되면서 전력 소비와 메모리 탑재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과 아마존의 자체 AI 칩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구글 TPU 수요가 내년 약 80% 증가하고, 아마존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Trainium)'은 자사 AI 서버 출하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소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북미 5대 CSP의 서버 전력 사용량 증가폭은 2023년 2.8GW(기가와트)에서 2026년 18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본격적인 '전력 먹는 하마'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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