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구글이 '제미나이'를 지도(Maps)에 통합하며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구글 지도에 자연어로 복잡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지도에 물어보기(Ask Maps)’ 기능과 3D 기반의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을 새롭게 도입했다.
새 기능인 ‘지도에 물어보기’는 사용자가 지도 앱에서 일상적인 대화 형태로 질문하면 AI가 맞춤형 장소와 경로를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지 않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나 “오늘 밤 조명이 켜져 있는 테니스 코트”, 또는 “친구들과 저녁 7시에 갈 수 있는 아늑한 채식 레스토랑”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지도 데이터와 사용자 리뷰,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아 추천해 주는 식이다.
또 사용자가 과거에 검색하거나 즐겨찾기한 장소, 저장한 위치 등 개인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결과를 제공한다. 추천된 장소가 마음에 들 경우, 식당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한번의 클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글은 지도에 물어보기가 현재 지도 데이터와 사용자 위치 관련 정보만 활용하며 이메일 등 다른 서비스 데이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미국과 인도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통해 우선 제공되며, 데스크톱 버전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
(사진=구글)
이날 지도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편했다. 새롭게 도입된 몰입형 내비게이션이 지난 10여년간 가장 큰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은 주변 건물과 지형을 반영한 3D 지도 화면을 제공하며, 차선과 횡단보도, 신호등 등 주요 도로 정보를 강조해 표시한다. 또 주행 상황에 따라 화면이 자동으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스마트 줌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음성 안내를 통해 운전자가 길 안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로 추천 이유도 설명해 준다. “통행료가 있지만 더 빠른 경로”나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교통 체증이 적은 경로” 같은 정보와 비교할 수 있다.
실시간 교통 상황, 공사 정보, 사고 등은 지도 사용자 커뮤니티와 웨이즈(Waze) 데이터를 통해 반영된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주변 환경을 미리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 이미지를 통해 건물 입구 위치, 주차 장소, 도보 이동 경로 등을 안내한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 먼저 제공되며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iOS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구글 내장 차량 시스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지도 서비스에 제미나이를 점진적으로 통합해 왔다. 경로 주변 장소에 대한 질의응답, 이벤트 일정 추가, 랜드마크 기반 길 안내 등이 대표적다.
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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