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플랫폼 충성도 높은 게임들에 수수료 할인
최대 수혜주는 넷마블…하반기 신작은 혜택 제한적
(자료=구글플레이, 정리=뉴스포스트)
구글플레이 수수료 정책 변경이 게임사들의 연말 론칭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지난 4일 발표했다. 게임의 경우 개발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도 구분해 걷기로 했다. 현재는 두 항목을 더해 인앱결제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뗀다. 개편 뒤에는 서비스 수수료 25%와 구글플레이 청구 시스템 수수료 5%(미국·영국 기준)로 분리해 부과한다.
'모든 조건' 충족해야 수수료 10%p 절약
새 수수료 체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기존 설치'와 '신규 설치'를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저가 새 수수료 체계 도입 이전에 게임을 다운로드했으면 기존 설치, 이후라면 신규 설치다.
구글이 이처럼 유형을 나눈 까닭은 구글플레이 서비스가 '모객'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게임사가 이 플랫폼에서 유통한 덕분에 유저를 확보(기존 설치)했다고 봤는데, 앞으로는 입점업체들의 모객 기여도를 인정(신규 설치)해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설치에서 발생하는 인앱결제 수수료는 현행과 같은 30%(연 매출 100만 달러 이상 게임 기준)다. 신규 설치 유저와의 거래에서는 수수료가 5%p 줄어든다.
'게임즈 레벨 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수수료 5%p 할인을 받는다. 즉, 기존 설치는 수수료가 30%에서 25%로 5%p, 신규 설치는 30%에서 20%로 10%p 덜 내는 혜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게임 사용자 경험 개선 제도다. 참여하려면 ▲사이드킥(편의성 오버레이 시스템) ▲클라우드 세이브 ▲업적 시스템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구글이 조만간 신규 가이드라인을 안내한다고 밝혀,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종합하면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기존 설치, 프로그램 참여 X)에는 기존과 동일한 요율 30%를 적용한다. 반대로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신규 설치, 프로그램 참여 O) 20%로 낮아진다.
'연말' 출격 대기 중인 신작들, 내년에 만날 수도
(자료=구글플레이, 정리=뉴스포스트)
새 수수료 체계 도입 시기는 국가별로 다르다. 미국·영국·유럽경제지역은 오는 6월 30일, 오스트레일리아는 9월 30일, 한국과 일본은 12월 31일, 나머지 지역은 2027년 9월 30일까지 개편한다. 게임즈 레벨 업 프로그램은 대체로 새 수수료 체계 도입 시기와 일치하지만, 미국·영국·유럽경제지역은 9월 30일까지다.
웨스턴 시장에 주력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게 이상적이다. 게임즈 레벨 업 프로그램 참여까지 고려한다면 9월 30일 이후, 한국·일본 매출 비중도 크다면 내년부터 서비스해야 수수료 절약을 극대화할 수 있다. 웨스턴 시장에 소프트론칭한 뒤,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는 전략도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단, 출시를 의도적으로 연기할 경우 공백기에 불필요한 인건비와 제반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분기별로 제시해둔 실적 가이던스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게임사별로 셈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게임 관련 단체들은 새 수수료 체계 한국 도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수수료 개편 시기가 아쉬운 '하반기 신작 라인업'
넷마블의 경우 매출에서 북미·유럽 비중이 50%를 웃도는데, 대부분 계열사 카밤과 스핀엑스의 기존 게임에서 발생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넷마블을 '기존 설치 수수료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
다만 신규 설치 수수료 측면에서는 아쉬울 듯하다. 이 회사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게임으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등이 있다.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도 올해 잇달아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2026년 모바일 게임 라인업에는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로스트아크 모바일 등이 속한다.
이 가운데 일본 만화 IP에 기반한 데드 어카운트, 도쿄게임쇼에 출품할 정도로 일본 시장에 공들인 미래시는 목표한 일정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시 수수료 개편 수혜가 제한적이다. 한국이 핵심 타깃인 MMORPG 이클립스와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Q(3분기, MMORPG) ▲프로젝트OQ(3분기, MMORPG) ▲프로젝트C(4분기, 서브컬처) 등을 국내 내지 일본이나 대만 론칭을 예고한 바 있다.
컴투스도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턴제 RPG) ▲데스티니 차일드 IP 신작(방치형 RPG) ▲프로젝트ES(MMORPG) 등은 한국이나 일본 시장 위주의 성과가 기대되는 게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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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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