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AI 코딩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진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특별팀’을 꾸렸다. 앤트로픽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는 코드 생성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 창립자와 최고 기술책임자(CTO)까지 합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의 이번 특별팀 구성은 기능 개선을 넘어 AI가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나아가 AI 연구 자체를 자동화하는 ‘AI 자기 개선’ 단계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앤트로픽의 코딩 도구가 '제미나이'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립자가 직접 주도하고 있다. 그는 내부 메모에서 “최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에이전트 실행 능력 격차를 신속히 좁히고, AI 모델을 주요 개발자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에이전트는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코라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CTO도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는 등 최상위 리더십 차원의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특별팀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엔지니어 세바스티안 보르고가 이끌고 있으며,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수준의 장기적이고 복잡한 코딩 작업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다수의 코드 파일을 분석하고 사용자 의도를 이해해야 하는 고난도 영역으로, 차세대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내부 코드를 활용한 모델 학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외부 공개 코드와 구조가 다른 자체 환경을 반영해 성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모델은 기밀 문제로 외부 공개는 제한되지만, 앞으로 더 강력한 공개형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사내 AI 활용 확산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구글이 내부 코딩 도구인 ‘제트스티(Jetski)’ 사용률을 추적하는 리더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에서는 엔지니어 대상 AI 교육을 의무화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브린 창립자는 모든 제미나이 엔지니어가 복잡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글은 최근 스티브 예그라는 전 엔지니어가 올린 X 게시물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는 구글 직원들의 AI 도입이 일부 스타트업에 비해 정체됐다며, 현재 '토큰 최대화(Token-Maxxing)'까지 벌어지는 실리콘 밸리 분위기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구글에서 내부 코드의 약 50%는 AI가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리스 체르니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책임자는 “거의 100%의 코드가 AI로 작성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 전체적으로는 70~9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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