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질문하면 답한다...10년 만에 내비게이션 대규모 개편
이미지:구글
구글(Google)이 지도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본격 통합하며 지도 플랫폼의 기능을 대폭 확장했다. 지도에 질문하면 답을 제공하는 대화형 탐색 기능과 현실 기반 3차원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기존 길찾기 중심 서비스에서 AI 기반 현실 탐색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지도 서비스 구글 맵스(Google Maps)에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결합한 새로운 기능을 자난 13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대화형 지도 검색 기능 ‘애스크 맵스(Ask Maps)’와 3차원 기반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이다. 구글은 특히 이번 내비게이션 개편이 10여 년 만에 가장 큰 지도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지도에 질문하면 답하는 대화형 탐색 기능 도입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지도 검색 방식을 대화형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전환했다. 새롭게 도입된 애스크 맵스는 사용자가 지도에서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없는데 줄 서지 않고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또는 “오늘 밤 이용할 수 있는 조명이 있는 공공 테니스 코트가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러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와 리뷰를 확인해야 했지만, 애스크 맵스는 지도 안에서 바로 답을 제공하고 추천 장소를 지도 위에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또한 여행 계획과 같은 복합적인 질문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으로 가는 길에 들를 만한 장소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지도는 경로를 분석해 추천 장소와 예상 이동 시간, 사용자 리뷰 기반 팁 등을 함께 제공한다.
3억 장소 데이터와 5억 사용자 리뷰 활용
애스크 맵스는 방대한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구글은 전 세계 3억 개 이상의 장소 데이터와 5억 명 이상의 지도 사용자 리뷰를 분석해 추천 결과를 생성한다.
여기에 사용자 개인화 기능도 결합된다. 지도는 사용자가 이전에 검색했거나 저장한 장소 정보를 기반으로 취향을 파악해 추천 결과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비건 식당을 자주 검색했다면 친구와 만날 장소를 추천할 때 비건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을 우선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추천 결과에서는 레스토랑 예약이나 장소 저장, 친구 공유, 길찾기 기능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어 검색에서 행동까지 이어지는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은 애스크 맵스를 미국과 인도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으로 순차 출시하고 이후 데스크톱 환경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10년 만의 내비게이션 대규모 업데이트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10년 만에 내비게이션 경험을 가장 크게 혁신(사진은 시연 화면 갈무리)
구글은 지도 내비게이션 기능도 전면 개편했다. 새롭게 도입된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지도 화면을 현실과 유사한 3차원 환경으로 구현해 운전자가 주변 도로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도 화면에는 건물과 고가도로, 지형 등이 3차원 형태로 표시되며 차선과 횡단보도, 신호등, 정지 표지판 등 주요 도로 요소가 강조된다. 이러한 기능은 제미나이 모델이 스트리트뷰 이미지와 항공사진을 분석해 공간 정보를 재구성하면서 구현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복잡한 교차로나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에서도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시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더 직관적인 경로 안내와 교통 정보 제공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경로 안내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지도는 자동 확대와 축소 기능을 활용해 운전자가 다가오는 차선 변경이나 복잡한 교차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음성 안내도 기존보다 자연스럽게 변경됐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출구 안내 시 “이 출구를 지나 다음 출구에서 나가세요”와 같은 방식으로 안내가 제공된다. 또한 지도는 대체 경로의 장단점도 함께 설명한다. 통행료가 있지만 더 빠른 경로와 시간이 더 걸리지만 교통 체증이 적은 경로를 비교해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제시한다.
구글에 따르면 지도 서비스는 전 세계 교통 데이터를 매초 약 500만 건 반영하며, 사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하루 1000만 건 이상의 교통 정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목적지 도착까지 지원하는 AI 지도
목적지 도착 단계에서도 지도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는 출발 전에 스트리트뷰를 통해 목적지 주변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도착 시에는 건물 입구 위치와 주차 가능 장소, 건물이 위치한 도로 방향 등을 안내받는다.
이를 통해 마지막 회전 이후 건물 입구까지 보다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몰입형 내비게이션 기능은 미국에서 우선 출시되며 향후 iOS와 안드로이드, 카플레이(CarPlay),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구글 내장 차량 시스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지도 서비스의 역할이 단순한 길찾기 도구에서 현실 세계 탐색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도에 질문하면 답을 얻고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미나이를 통해 지도는 단순한 위치 정보 서비스가 아니라 실생활 의사결정을 돕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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