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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통대·충북대 내년 3월 통합…BBCM(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모빌리...

우선 충북의 4대 핵심 주력 산업인 이차전지(Battery), 바이오(Biotech), 반도체(Semiconductor), 모빌리티(Mobility)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캠퍼스 간 기능적 결합을 추진한다. 청주캠퍼스가 기초 과학 및 융합 연구의...

교통대·충북대 내년 3월 통합…BBCM(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모빌리...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지난 2월 19일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서 개최된 대학 통합 합의서 서명식 모습. 왼쪽부터 윤승조 교통대 총장, 박유식 충북대 총장 직무대리.

우여곡절 끝 합의 도달 새출발

거점국립대 중 2위 입학정원 확보

청주·충주·오창·증평 캠퍼스 간 연구·실증·사업화 역할 분담해

최적의 산학연계 구조 구축

향후 5년간 245억 행정비용 절감

장학금·연수지원 등 재투자키로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대한민국 고등교육 생태계는 생존을 위한 혁신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과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쟁력을 재편하려는 시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가 내년 3월 완전한 통합대학 출범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대학의 통합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충북대 내부 투표에서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하며 논의는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충북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통합 추진은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1,000억 원 규모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역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양 대학은 논의를 중단하지 않았다. 교통대는 흔들림 없이 성숙한 자세를 유지했다.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협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쟁점을 정리해 나갔다. 마침내 지난 2월 주요 현안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하며 합의에 도달했다. 이어진 충북대 재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이끌어내며 통합 추진은 다시 동력을 확보했다. 이어 2월 19일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에서 양 대학은 ‘대학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며 2027년 3월 출범이라는 공동 목표를 공식화했다.

내년 3월 출범할 통합대학은 학생 정원 기준 전국 거점국립대학 중 경북대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입학정원을 확보해 상당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통합의 의미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닌, ‘BBCM 특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전략적 방향성에 있다.

우선 충북의 4대 핵심 주력 산업인 이차전지(Battery), 바이오(Biotech), 반도체(Semiconductor), 모빌리티(Mobility)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캠퍼스 간 기능적 결합을 추진한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캠퍼스.

청주캠퍼스가 기초 과학 및 융합 연구의 기반을 담당하고, 충주캠퍼스는 이를 공학적으로 실증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무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오창과 증평캠퍼스의 테스트베드 기능이 더해져 ‘연구-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완벽한 산학연계 구조를 구축한다. 이는 곧 지역 기업에 맞춤형 최고급 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역량 강화와 산업 특성화의 혜택은 학생과 지역 경제로 환원된다. 양 대학은 본부 조직 효율화와 캠퍼스 공간 재배치를 통해 향후 5년간 발생할 약 245억 원(연 49억 원)의 행정 절감액을 학생 장학금, 취업 및 해외 연수 지원,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에 전액 재투자할 계획이다.

상권 공동화나 흡수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는 각 캠퍼스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본부 분산 배치와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대응한다.

난관을 뚫고 타결을 이뤄낸 교통대와 충북대의 융합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대한민국 고등교육 재편의 성공적인 한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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