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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섭 과정에서 사측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

20대 노조원 C씨는 "최근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채용 공고를 회사 사내 게시판에서 봤다"며 "직원들이 헤드헌터 등에게 제안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능력 있는 직원들의 경쟁사 이직이 늘어날 것"이라고...

"교섭 과정에서 사측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평택사업장서 투쟁결의대회

성과급 적은 것보다 직원 대하는 태도에 더 큰 실망

이직 분위기 팽배…사내 게시판에 경쟁사 채용 공고

[아시아타임즈=박요돈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개최한 투쟁결의대회 현장에서 만난 노조원들은 한목소리로 성과급 규모가 경쟁사보다 적은 것도 불만이지만, 특히 회사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에 더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오후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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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3만여 명, 주최 측 추산 3만9000여명이 참석했다.

50대 관리직급 노조원 A씨는 "예전부터 삼성은 인재를 제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성과급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일자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성과를 두고 회사는 직원들의 노력은 미미하고 호황기이기 때문에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에 실망감을 느꼈다"며 "젊은 직원들은 앞으로 10년, 20년 이 회사를 다니게 될 텐데,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집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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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노조원 B씨도 "직원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태도를 느껴 회사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나를 비롯해 많은 직원이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상실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측의 부서 간 차별 대우도 지적했다. B씨는 "회사는 필요에 따라 직원을 시스템이나 메모리로 배치하는 등 반도체 사업부를 한 묶음으로 취급했는데, 정작 성과가 나오자 메모리와 시스템을 갈라서 메모리만 성과를 주겠다고 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다이나 컨트롤러 등을 파운드리가 만들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면서 메모리의 성장에 힘을 보탠 면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회사는 알면서도 '갈라치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직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20대 노조원 C씨는 "최근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채용 공고를 회사 사내 게시판에서 봤다"며 "직원들이 헤드헌터 등에게 제안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능력 있는 직원들의 경쟁사 이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사관학교'라는 우스갯소리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20대 노조원 D씨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보여준 태도에 실망감이 크다"며 "회사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으며 회사가 직원들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측이 언론을 통해 노조와 직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것 같은데, 오늘 집회가 노조가 회사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오늘이 분수령이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노조원 E씨는 "방금까지 친한 노조원과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며 "경쟁사 직원들은 실적이 잘 나온 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을텐데, 우리는 실적이 잘 나와도 사기가 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는 실적을 발표하고 사내 직원용 웹사이트에 실적에 관해 자랑처럼 크게 게시물을 내걸었는데 올해는 관련 기사만 게시했다"며 "회사에 대한 정이 뚝 떨어져 이런 사소한 것에도 불만을 느끼는 직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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