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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사는 수업에만 전념하게"… 경북교육청, 학교 정보화 업무 '다이어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이 공교육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며 장비는 늘어났지만, 이를 관리하는 손길은 여전히 교사의 희생에 의존해왔다. 경북교육청이 이번에 내놓은 개선안은 이러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교사는 수업에만 전념하게"… 경북교육청, 학교 정보화 업무 '다이어트...

유지관리 시스템 전 기관 확대와 메신저 연계 A/S 신청으로 교원 부담 덜고 22개 교육지원청 대상 맞춤형 컨설팅 통해 AI·디지털 교육 안착 위한 안정적 인프라 구축한다

유지관리 시스템 확대_현장 컨설팅 통해 교원 업무 부담 완화.[사진=경북교육청]

[이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정창명 기자] 학교 현장에서 정보 담당이라는 보직은 그동안 기피 대상 1순위였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시간보다 고장 난 컴퓨터를 점검하고 복잡한 네트워크 장비와 씨름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하소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이 공교육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며 장비는 늘어났지만, 이를 관리하는 손길은 여전히 교사의 희생에 의존해왔다. 경북교육청이 이번에 내놓은 개선안은 이러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단순히 예산을 투입해 장비를 고쳐주는 차원을 넘어, 행정 처리 방식을 바꾼 점이 눈에 띈다.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고장 수리를 신청하게 한 것은 행정의 문턱을 낮춘 실질적인 혁신이다.

전문 인력이 아닌 교사가 모든 기술적 문제를 떠맡아야 했던 구조를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은 교육 현장의 갈증을 정확히 꿰뚫었다.

인공지능 교과서가 도입되고 디지털 기기가 교실의 필수품이 된 시대에, 안정적인 인프라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 요건이다.

물론 시스템 구축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실제 작동 여부다. 지역마다 다른 기술 지원 수준의 편차를 줄이고, 디지털 튜터와 테크센터가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촘촘한 컨설팅이 뒤따라야 한다.

교사가 마우스 대신 분필을, 화면 대신 아이들의 눈을 더 오래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정보화 지원이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실험이 단순한 도구 정비를 넘어 교실의 본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경북교육청은 인공지능 교육 인프라 확대에 대응하여 학교 정보화 장비 유지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교원의 정보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 교육지원청별로 인력 구성과 업무 처리 방식이 달라 지원 수준에 차이가 있다는 현장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교육청은 우선 자체 구축한 정보화 장비 유지관리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도내 모든 교육기관으로 전면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정보 담당 교사를 거쳐야만 했던 수리 신청 절차를 개선하여, 일반 교직원이라도 누구나 직접 신청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업무용 메신저와 시스템을 연계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 중심의 행정 지원을 위해 4월부터 5월까지 약 4주 동안 2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정보화 업무 컨설팅을 실시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학교 정보화 장비 보급 현황 점검, 스마트 기기 운영 지원, 디지털 튜터 역할 정립 및 테크센터 운영 방안 등이다.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자체적인 업무 경감 지원책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도 면밀히 살핀다.

현장 점검반은 일선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유·무선망 관리 상태와 유지관리 계약 현황을 확인하고, 디지털 인프라 지원센터에 대한 학교 현장의 만족도를 직접 청취한다.

교육청은 이번 점검에서 도출된 우수 사례를 도내 전역으로 공유하고, 지원청 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통합 지원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원들이 정보화 업무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학생 교육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디지털 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인공지능 교육이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은 향후 학교와 교육지원청, 유지관리 사업자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치가 현장 교사들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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