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월 광주·전남 지역 수출입 현황. /광주본부세관 제공
광주·전남 지역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회복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 수출 감소가 이어지며 대외 변수에 대한 불안 요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본부세관이 발표한 ‘3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광주·전남 수출은 59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1억7천만 달러로 33.5%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8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며 교역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흑자 폭도 전월보다 확대되며 지역 수출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수출 15억9천만 달러로 18.7% 증가했고, 수입은 9억 달러로 26.1%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남 역시 수출 44억 달러(37.1%↑), 수입 32억7천만 달러(35.7%↑)로 집계되며 11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폭이 광주보다 크게 나타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광주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57.1% 급증했고 수송장비도 16.3% 늘며 주력 품목이 회복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가전제품과 타이어는 각각 30% 안팎 감소하며 품목 간 양극화가 뚜렷했다.
전남은 석유제품 수출이 197.4% 급증하며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화공품과(5.9%) 기계류(63.5%)도 증가했지만, 철강(7.3%)과 수송장비(22.2%)는 감소세를 기록해 산업별 편차가 나타났다.
수입 역시 반도체와 원자재 중심으로 확대됐다. 광주는 반도체(26.8%)와 기계류(114.7%)가 증가했고, 전남은 원유(55.2%)와 석유제품(30.8%) 등 에너지 자원 수입이 크게 늘었다.
다만 국가별 흐름에서는 불안 요인이 확인됐다. 광주 수출의 경우 동남아(50.9%)와 유럽연합(71.8%), 중남미(40.3%) 등은 증가했지만 미국은 37.8%, 중국은 8.6% 감소하며 주요 시장 의존도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됐다.
전남도 중국(23.3%)과 미국(31.6%) 수출이 2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지만 유럽연합(-15.9%) 수출은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 변수에 따라 수출 방향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과제로 지목된다.
결국 이번 실적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특정 품목의 회복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구조로, 기초체력 개선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수출 규모 자체는 확실히 회복 흐름이지만 주요 시장이 아직 불안정하다"며 "미국과 중국 수출이 살아나야 안정적인 성장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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