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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서 태어난 '디지털 인간'...오스트리아 아트축제서 만난다

끝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디지털 인간, 사람의 몸과 감각에 개입하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장치. 기술이 인간의 일상과 감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탐구한 ACC의 창제작 프로젝트가 오스트리아 무대에 오른다.

코조의 '그라디'. ACC 제공

끝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디지털 인간, 사람의 몸과 감각에 개입하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장치. 기술이 인간의 일상과 감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탐구한 ACC의 창제작 프로젝트가 오스트리아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3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26’에 협력 전시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ACC에서 진행한 ‘ACC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의 ‘지능시대-Artificial You’에 참여한 티모시 토머슨과 코조의 프로젝트 2종을 선보인다. 두 작품은 기술이 인간의 지각과 정체성, 일상적인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티모시 토머슨의 '센츄리온'. ACC 제공

반복하는 디지털 인간, 몸에 개입하는 AI

티모시 토머슨의 ‘센츄리온’은 현대적인 주거 공간에서 한 디지털 인물이 일상적인 행동을 끝없이 반복하는 실시간 3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실제 인간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로 기록한 뒤 가상의 디지털 신체에 투영해, 기술적 조건 안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행동과 일상을 보여준다.

코조의 ‘그라디’는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그라프(SIGGRAPH) 2026’ 아트 갤러리에도 소개된 작품이다. 교정과 압축, 예측, 매개 등 AI의 주요 작동 원리를 웨어러블 장치로 구현해 기술이 인간의 몸과 감각에 개입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일상 속 편리함 뒤에 가려진 기술의 능동적인 역할과 인간과 기술 사이의 관계를 드러낸다.

코조의 '그라디'. ACC 제공

광주서 시작된 실험, 글로벌 무대로

이번 참여는 ACC에서 연구·제작한 프로젝트가 국제적인 아트&테크놀로지 플랫폼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1979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아트&테크놀로지 플랫폼이다. 예술과 기술, 사회의 관계를 꾸준히 탐구하며 매년 세계 각국의 예술가와 연구자, 과학자, 문화기관 등이 참여해 동시대 기술 변화와 미래 사회에 관한 실험과 담론을 공유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협력 전시 참여를 통해 ACC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 온 창제작 플랫폼의 역량을 보여주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창제작자들의 실험적인 시도가 세계 무대로 확장될 수 있도록 국제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CC 크리에이터스 레지던시’는 국제공모를 통해 예술가와 연구자,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창제작자를 선정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연구·개발·제작하는 ACC의 대표 창제작 사업이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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