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산정지구 주민들, “반도체는 속도전인데 산정지구는 제자리”
공공주택지구 지정 6년째 사업 지정
“반도체산단 배후주거단지 역할 위해 사업기간 앞당겨야”
2026년 09월 07일(월) 14:25
광주산정지구 공공택지 개발 추진위원회가 7일 전남광주시의회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호남 반도체산단 배후주거단지 산정지구 조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광주시 광산구 산정지구 주민들이 6년째 지연되고 있는 산정지구 공공주택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광주 산정지구 공공택지 개발 추진위원회 일동은 7일 전남광주시의회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류하고 있는 산정지구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산정지구 공공택지개발사업은 당초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국토교통부와 옛 광주시의 이견 등으로 6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주민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수년간 토지 이용과 매매, 담보대출, 주택 리모델링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으며, 사업 지연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호남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산정지구의 역할이 달라진 만큼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2030년 호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고, 질 높은 대규모 배후 주거단지 조성도 필요하게 됐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와 반경 5㎞ 이내에 있는 산정지구가 반도체 산단의 주요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공장은 2030년에 가동하는데 사람이 살아갈 배후도시는 2034년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반도체 국가산단에 맞춰 산정지구 사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전남광주시와 국토부·LH 간 산정지구 개발계획 및 공급방안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보상·착공·입주까지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LH에는 지구계획 협의와 지장물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보상 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국가가 공공사업을 위해 주민의 재산권을 오랫동안 제한했다면 신속한 사업 추진과 정당한 보상은 국가와 행정의 책임”이라며 “주민들은 이미 충분히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정지구 개발사업은 그동안 주택 공급 과잉을 우려해 외곽 개발보다 원도심 활성화에 무게를 둔 광주시와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한 국토부 간 입장 차이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조성이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과 주택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산정지구가 배후 주거단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국토부는 반도체 산단 후보지인 군공항 주변 반경 10㎞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향후 주택 수요와 개발 압력이 커질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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