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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주 집값 제주보다 더 떨어졌다…전국 하락폭 1위

광주광역시의 집값이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4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일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반면, 월세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 집값 제주보다 더 떨어졌다…전국 하락폭 1위

광주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의 집값이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4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일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반면, 월세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공급 물량이 대거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겹치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전세사기와 보증금 미반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월세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4월 주택 매매가격지수 전국 '최하위'…제주보다 낮아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광주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8%를 기록해 전국 시·도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제주는 -0.19%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0.16% 상승했고, 서울(0.55%)과 울산(0.46%)은 오름세를 보이며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주의 집값 하락세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2월 0.06%에서 3월 -0.13%로 하락 전환한 뒤, 4월에는 -0.28%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2월 -0.06%, 3월 -0.14%, 4월 -0.28%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5대 광역시는 0.02% 상승해 광주의 침체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특히 남구(-1.08%)와 동구(-1.09%)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얼어붙은 매수 심리… 전세도 하락추세 이어져

매매시장 침체와 함께 전세시장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광주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2월 0.08%에서 3월 0.12%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4월에는 0.09%로 다시 둔화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같은 기간 0.10%→0.15%→0.11%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0.41%)과 5대 광역시 평균(0.2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월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광주의 월세 가격지수 변동률은 0.11%→0.12%→0.15%로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됐다. 집값 하락 우려로 매매를 미루고, 전세 보증금 부담까지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동기 광주대학교 부동산학 특임교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겹치며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과 보증금 미반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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