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 기반 창업 확대…투자·성장 구조가 성패 좌우
광주광역시 시청 청사 전면
[폴리뉴스 박서진(=호남) 기자] 광주가 정부가 지정한 '4대 테크 창업도시'에 포함됐다.
광주광역시는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대전·대구·울산과 함께 창업도시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인공지능 중심 산업 전략이 국가 정책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딥테크 스타트업 5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GIST와 한국에너지공대 등 연구기관을 기반으로 기술 창업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실증이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방향 자체는 분명하다. 다만 이 목표의 성패는 단순한 숫자보다 구조에서 갈린다. 딥테크 창업은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만큼, 창업 이후 성장 단계에서 기업이 버티지 못하면 의미를 갖기 어렵다.
현재 광주는 연구 인프라는 갖췄지만, 투자와 시장 연결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안고 있다. 이 상태에서 창업 수만 늘리면 기업은 만들어지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투자와 지원 구조를 함께 보완하려 하고 있다. 전남도와 공동으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투자기관을 확대하는 한편, 창업도시추진단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투자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핵심은 이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느냐다. 창업 정책은 대부분 시작 단계까지는 만들어내지만, 투자 유치와 매출,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기업은 유지되지 않는다. 특히 기술 기반 기업일수록 장기적인 투자와 시장 연결이 동시에 필요하다.
광주가 창업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이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500개 목표 역시 단순한 수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오영걸 경제창업국장은 "광주에서 창업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결론은 명확하다. 창업도시는 많이 만드는 도시가 아니라, 살아남게 만드는 도시다. 광주의 이번 선정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는 생존과 성장의 결과로 평가받게 된다.
박서진(=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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