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5일 "올해 우리는 '풀 스텍 인공지능(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은 도전의 여정에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1월 미국에서 AI 컴퍼니를 설립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리서치 센터도 구축했다. HBM 이후 이끌어온 비욘드 HBM을 위해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메모리 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SK하이닉스는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원팀 정신으로 무장한 구성원들의 헌신과 주주의 응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장에서 메모리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산업의 핵심 요소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이 2024년 대비 1.5배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2배 성장했다. 실적이 한 단계 도약했다"며 "성장성에 대한 시장 신뢰도 높아져 주가가 100만원대를, 시가총액은 721조 96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선도적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가 증가하면서 근원적인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곽 사장은 "D램 사업에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고 낸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와 사업 체질을 개선했다. 엔터프라이즈 SSD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며 "지난해 AI 시대에 맞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으로 선두 경쟁력을 확보했고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HBM 시장에서 64% 점유율을 기록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HBM4에서까지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AI 메모리 뿐 아니라 서버, PC용 일반 메모리인 컨벤셔널 메모리 분야까지 양산 경쟁력을 보여줬다. 10나노급 6세대 DDR5로 양산에 돌입했고 집적도를 높인 서버용 256GB DDR5 구현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낸드도 세계 최고의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곽 사장은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현금창출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부채 비율이 2024년 말 64%에서 지난해 46%까지 낮아졌고, 순현금 흐름도 2024년 8조50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2조7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중요한 전환기에 돌입했다. AI 인프라 및 온디바이스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에이전트 보급으로 메모리 수요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외부 기관들은 HBM 뿐 아니라 AI D램과 낸드 수요 성장도 예상하고 있다. AI 경쟁력이 메모리 경쟁력이어서 AI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HBM 분야 GPU와 ASIC 등 업체와 협력해 시장 1위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적층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커스텀 HBM도 고객과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소캠2, GD6, DDR5 등 AI용 메모리 제품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능 고도화를 위해 PIM, CXL 등 초고용량·초고속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AI 생태계를 주도해 고객의 기술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고객이 원하는 이상을 제공하고, 오퍼레이션 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헀다.
곽 사장은 "업계 선도 테크 기술력을 활용해 생산을 극대화할 것이고, 이를 위해 팹 공간 혁신을 통한 웨이퍼 생산을 늘리고 선단 공정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만족도를 높이고 AI 업무 혁신·운영 효율화를 가속화하면도 R&D 혁신을 고도화해 AI를 제조 공정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적기에 준비하고 미국 인디애나 주에 어드밴스트 패키지 생산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제조 역량을 확충할 것"이라며 "첨단 패키징 공장인 P&T7에 신규 투자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고성능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주주환원 및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린룸 면적 단위당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설비 투자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며 "과거 우리 회사는 업황에 따라 투자 규모 확대와 축소를 반복해 왔는데, 이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추가 배당 및 자사주 소각에 14조3000억원을 사용했고, 앞으로도 배당 및 자기 주식 매입 방안을 추가로 검토해 주주 환원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 성장 투자·재무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금 흐름도 잘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개정 상법 반영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차선용 ▲사외이사 선임의 건-정덕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김정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최강국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의 건-김정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고승범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김정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최강국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2026년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의 건 등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전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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