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대규모 투자 위해 100조 이상 확보"

아울러 단순 규모만 놓고 봤을 때 경쟁사인 삼성전자(100조6080억원)만큼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곽 대표의 발언에서 살펴볼 수 있듯, 재무건전성을 강조한 배경으로는 투자 비용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대규모 투자 위해 100조 이상 확보"

HOME

산업

전기전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대규모 투자 위해 100조 이상 확보"

안정적인 반도체 인프라 투자 위해 재무건전성 제고…올 하반기 미국 ADR 상장 목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SK하이닉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재무적 목표를 제시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AI 반도체 인프라 투자를 안정적으로 단행하기 위해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재무 체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곽 대표는 25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 생산을 위해 필요한 클린룸의 면적과 단위당 신규 투자비는 과거 대비 빠르게 증가하며 설비투자 규모 역시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구조적 수요 성장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순현금을 100조원 이상 확보하고자 한다"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 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6943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곽 대표의 청사진에 비춰보면 순현금 규모를 기존 대비 687.8%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단순 규모만 놓고 봤을 때 경쟁사인 삼성전자(100조6080억원)만큼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곽 대표의 발언에서 살펴볼 수 있듯, 재무건전성을 강조한 배경으로는 투자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이 증가하며 투자 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팹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해당 팹 조성 비용은 2019년까지만해도 128조원이었지만 최근 600조원 수준으로 불어난 상태다.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자체 현금 유동성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곽 대표는 순현금 100조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ADR는 미국 증시에서 발행·유통되는 예탁증서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 보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미국 수탁기관에 맡기고 이를 담보로 발행한 증서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구조다.

곽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관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며 "규모와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DR 상장 심사 절차가 시작된 만큼 국내외 법령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주주 의견을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웅 기자 taewoong2@dealsitetv.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