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4년간 美 GDP 50% ↑… 44조달러 도달 가능"
머스크 "미 국가부채 해결 방법은 AI·로봇 활용하는 것"
태국 방콕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발언하고 있다. 방콕(태국)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과잉투자론이 연일 증시를 흔들고 있지만 AI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은 AI만이 미 경제를 구원할 수 있다고 외쳤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이자 공공이익 담당 총괄인 잭 클라크는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 총회 연설에서 "AI 발전이 지속되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년간 약 5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총괄은 앤트로픽 내부 분석모델을 통해 현재 30조달러 수준인 미국의 GDP가 2030년까지 44조달러(약 5경8500조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치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수치가 매우 기이하게 들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AI가 과학적 발견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고 이같이 전망한 배경을 설명했다.
AI가 수학·공학·생물학적 문제와 신약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 연구원들이 수백∼수천의 AI 조력자에게 도움을 받으면 이같은 비약적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게 클라크의 주장이다.
그는 AI로 인한 해고와 실업 등의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과학 연구 등 분야에서는 AI가 고용을 촉진하고 있고, 전혀 새로운 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AI가 인간의 통제력을 앞지르는 '특이점'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과학에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는 생물학·사이버 무기와 같은 과학의 오용이나 아직 상상하지 못한 일에 노출될 수 있으며 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지시 없이 외부 기관을 해킹한 사건이 잇따랐지만 그는 "아직은 AI가 인간의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의 통제 이탈 등을 방지할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시한이 이제 불과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기자 출신인 잭 클라크는 지난 2016년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후 2021년 다리오 아모데이 등과 함께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2인승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맥그레거(미국)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국가부채를 해결할 방법은 AI뿐이라고 발언했다.
머스크는 내주 첫 방송 되는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팟캐스트 '더 빌더스' 인터뷰에 출연해 "정부 내부에서 적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7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절약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가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AI와 로봇을 활용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상원, 하원, 사법부 어디서도 지출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출 감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국가부채가 해결될 수 있겠지만 실제론 그럴 수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정부효율부 활동이 다소 지나쳤으며 본업인 기업 경영에서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조금 더 일찍 (본업으로) 돌아가 AI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팟캐스트를 진행한 전기작가 아이작슨은 2년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머스크의 전기를 2023년 출간한 바 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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