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과 가상융합(XR) 분야의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실전형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5월 13일부터 ‘2026년 AI·가상융합(XR) 서비스 개발자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기존 ‘가상융합서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명칭을 바꿔 열리는 첫 행사다. AI 기술과 XR, 3D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반영했다.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으며, AI와 XR, 3D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관심 있는 성인과 청소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법인 설립 1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대회에는 695개 팀, 1,541명이 참가했다. 경쟁률은 19.3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회를 AI·XR 분야 실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 개발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 부문은 개발자 부문과 크리에이터 부문으로 나뉜다. 개발자 부문은 AI와 X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현실 공간을 디지털 환경으로 구현하는 공간컴퓨팅, 로봇과 자율이동체에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 기반 서비스가 주요 대상이다.
크리에이터 부문은 글로벌 이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로블록스(Roblox), 메이플스토리 월드 등 이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이용자 경험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대회 과제는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로 구성됐다. 지정과제는 후원기업이 제시한 주제에 따라 참가자가 소프트웨어 저작도구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자유과제는 형식과 주제 제한 없이 참가자가 직접 기획부터 개발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국내외 15개 기업과 기관이 후원에 참여했다. 로블록스, 넥슨코리아,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업스테이지, 오버데어코리아, 벌스워크, 듀코젠, 디아리움, 심스리얼리티, 시넥스, 하이퍼클라우드, 뉴작, 우리덜, 베스트텍, AI·XR 얼라이언스가 참여한다. 특히 업스테이지, 뉴작, 시넥스, 우리덜, 하이퍼클라우드 등 5개 기업은 올해 새롭게 후원사로 합류했다.
참가 신청은 5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출품작 접수는 8월 27일 마감된다. 이후 서류심사를 거쳐 99개 팀을 선정하고, 발표심사를 통해 9월 22일 최종 수상팀 33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팀은 개발자 부문 14개 팀, 크리에이터 부문 19개 팀으로 구성된다. 개발자 부문은 성인 11개 팀과 학생 3개 팀, 크리에이터 부문은 성인 9개 팀과 학생 10개 팀을 선발한다. 총상금은 7,800만 원이다.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4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4점, 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 2점, 후원기업 대표상 23점도 함께 수여된다.
참가팀에는 개발 환경 지원도 제공된다. 갤럭시 XR, 애플 비전 프로, 메타 퀘스트3 등 30여 종의 최신 XR 장비를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170여 개의 AI·XR 교육 콘텐츠도 제공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팀에게는 외부 전문가와 후원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1대1 멘토링도 지원된다.
최종 수상팀에는 취업과 창업을 위한 후속지원도 이어진다. 과기정통부는 IR 자료 제작, 후원기업 공동사업화 연계, 인턴십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대회 결과물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수상팀에게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이 대회는 실제 취업과 창업 성과로도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일부는 베스트텍, 슈퍼센트 등 XR·콘텐츠 기업에 취업했다. 또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넥스트 크리에이터(Next Creator)’ 프로그램에 선정돼 1인당 3만5,000달러를 지원받는 성과도 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AI와 가상융합 기술이 결합되며 산업과 일상 전반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가 청년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글로벌 AI·가상융합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AI와 XR 기술을 단순히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국내 AI 기업이 함께 참여하면서 참가자들이 산업 현장의 요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와 XR 기술이 교육, 콘텐츠, 제조, 로봇, 공간컴퓨팅 분야로 확산되는 만큼, 이번 대회는 관련 산업의 인재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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