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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습 멈췄더니 이라크·예멘內 ‘이란 대리세력’ 뒤통수…美 작전에 사우디 참전

미국이 닷새째 대(對)이란 공습을 멈췄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최고지도자 친위 군사조직)와 친(親)이란 대리세력의 기습 및 호르무즈 해협·홍해 동시 봉쇄 시도로, 종전 협상을 위한 휴전이 파탄 위기에 놓였다.

이란 IRGC 지원받는 이라크 PMF, 미군 기습

美기지-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30여기 퍼부어

美중부사 “이라크 이란연계 테러리스트 타격”

“사우디 전투기 함께”…사우디 국방부도 확인

“왕국 사태악화 원치않지만 어떤 공격도 대응”

알자지라 “親이란 PMF, 정부·군 명령 거부”

이란, PMF 보복을 “이라크 주권침해” 비틀어

이란 IRGC-예멘 후티, 걸프만·홍해 통제 강변

미국이 닷새째 대(對)이란 공습을 멈췄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최고지도자 친위 군사조직)와 친(親)이란 대리세력의 기습 및 호르무즈 해협·홍해 동시 봉쇄 시도로, 종전 협상을 위한 휴전이 파탄 위기에 놓였다. 이란 정규군 대변인이 미군의 공습 중단에 따른 보복 중지를 알린 지 만 사흘이 안 됐기도 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보복공격에 동참하면서 확전 가능성도 커졌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9일 X 계정을 통해 “미 동부 표준시 28일 오후 5시 45분 이슬람혁명수비대 병력이 이란에서 여러 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기습 공격을 시도했다”며 “모든 이란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먼저 밝혔다. 약 3시간 뒤 미군 중부사는 이라크 내 이란 연계 무장세력이 공격 주체였으며 보복 타격했다고 알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인민동원군(PMF)이 지난 2019년 5월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행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부사는 “28일 이라크에서 이란 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한 ‘이란 연계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여차례 드론 공격’에 대한 강력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가 이라크 동부 전역의 여러 테러리스트 보급 및 무기시설을 공격했다. 미군에 대한 부당한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또한 “이라크 내 이란과 연계된 테러단체들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미국 시민과 시설을 대상으로 600건 이상 공격을 시도했다”며 “이란 IRGC와 그 테러 대리세력은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적 대응을 피하기 위해 이런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공습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13일 연속 보복공습을 중단한 24일 이후 중동에서 이뤄진 첫 대규모 미군 작전이다.

카타르 소재 중동권 대표방송 알 자지라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내 미군과 함께 “최근 드론 공격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방공망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사돼 이란과 연계된 테러단체가 동부 주와 리야드(사우디 수도) 지역의 석유시설을 공격하려던 여러 대의 드론을 요격 및 파괴했다”며 “사우디 왕국은 사태 악화를 원치 않지만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알 자지라는 “이란의 지원·훈련 및 충성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들의 연합체인 인민동원군(PMF)”을 가리켜 이들이 이번 공습을 ‘이라크 주권과 공식 안보기관 침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자칭 저항무장단체’인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을 가리켜, 사우디 공격 혐의를 ‘사우디의 날조’라고 주장하며 ‘사우디의 어리석은 행동엔 가혹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4일(미 동부 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리 알 자이디(왼쪽)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 자지라는 자신들을 이라크 공식 안보기관이라고 강변하는 PMF 문제에 관해 “이라크 법에 따라 PMF는 국가안보군의 일부이며 총리 겸 최고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한다”면서도 “이전 이라크 정부는 이 무장단체의 세력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들은 때때로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의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전역의 기지를 자의적으로 공격하고 정부나 군의 명령을 ‘거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란 IRGC의 지원을 받는 PMF의 대미·사우디 공격과 이라크 정부 입장을 분리해서 볼 필요 있단 설명으로 풀이된다. 미국·이란·튀르키예 등 순방 직후인 알리 알 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29일 새벽 발생한 공습 이후 국가안보장관회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알 자이디 총리는 최근 이라크 보안 당국에 사우디에 대한 드론 공격 진상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30일자로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란 측은 오히려 규탄 여론전을 벌였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미국과 사우디의 공격이 이라크 정부 기관 소유의 시설과 거점은 물론 아르바인 성지순례 구역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PMF의 선제공격엔 침묵한 채

“이번 공격은 노골적인 이라크 주권 및 영토 보전권 침해이자,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확전 야욕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라크 접경지인 북서부 서아제르바이잔주 남부 지역을 공격했다면서도 “적의 포탄(미사일)이 건물이나 주민이 없는 지역에 떨어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IRGC는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여러 발 탄도미사일로 요르단의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요르단 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이란발(發) 탄도미사일 5발을 요격했다고 일축했다.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고속정.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준관영 타스님 통신 출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대

사우디 해상봉쇄 선언 일주일 만에 바브엘만데브 해협(홍해 남부~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선박만 통행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이란 세력이 페르시아만과 홍해 원유 수송로를 동시에 가로막아 국제유가 상승 등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일 목적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지정항로’를 강요해온 이란 IRGC도 이날 성명에서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을 타격해 항해를 정지시켰다며

“역내 선박에 대한 미군의 불법적 개입과 강요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IRGC 해군의 용맹한 대원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육군 참모총장의 조정 부관인 하비볼라 사야리 해군 소장은 이날 IRIB 방송에

“육군과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부, 인도양 북부, 오만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 해군 장병들의

허가 없이는 이 전략적 수역에서 어떠한 움직임도 이뤄질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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