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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급 부족 경고등 켜진 낸드 시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대감 커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함께 낸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공급 과잉과 가격...

공급 부족 경고등 켜진 낸드 시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대감 커진...

카운터포인트 "1분기 메모리 계약가 130~180% 상승... 2027년 전 공급 병목 가능성"

파이슨 CEO "일부 낸드 제조사 가격 하룻밤 50% 인상... 재고·자금 부족 심화"

스토리지 업체 장기 공급 계약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성 기대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1Tb TLC 4D 낸드. [사진=SK하이닉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업황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감산과 재고 조정이 맞물리며 공급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 가격은 춘절 이후 전 분기 대비 130~180% 상승하는 등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흐름이 빠르게 뒤집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공급 측면의 변화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지난 2년간 이어진 업황 침체에 대응해 감산과 투자 축소에 나서면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크게 줄었고, 그 여파가 최근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2027년 하반기 이전에는 의미 있는 신규 공급 물량이 나오기 어렵고,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돼야 현재의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물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 SSD 컨트롤러 및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파이슨의 케인성 푸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부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하룻밤 사이 약 50% 인상했다고 밝혔다.

푸아 CEO는 "업계 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우려되는 점은 자금과 재고가 모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지 업체들이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 제조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스토리지 업체들 사이에서는 물량 확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낸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사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상승 흐름이 단순한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서버 확산으로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신규 생산 능력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함께 낸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업황이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에는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남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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